2분기도 웃은 쿠팡, 4분기 연속 흑자…"중소기업 동반성장"
2분기도 웃은 쿠팡, 4분기 연속 흑자…"중소기업 동반성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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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940억 '분기 최대'…매출, 전년대비 21% 늘어난 7조6749억
'와우 멤버십' 충성도 강력 무기…김범석 "대만 로켓배송 사업 순항"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켜는 모습.[사진=쿠팡]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켜는 모습.[사진=쿠팡]

쿠팡이 분기 최대 매출은 물론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수익을 창출하는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쿠팡은 2000만명에 육박하는 활성고객을 기반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대만 로켓배송 사업에 속도를 내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포부다.

9일(한국시각)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1940억원(1억4764만달러, 분기 환율 1314.68원 적용)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 흑자이자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보다도 42% 증가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1908억원(1억4519만달러)으로 역대 최대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847억원의 영업손실과 9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김범석 창업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을 달성했다”며 “매출과 활성 고객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플라이휠(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산업이 선순환되는 구조)’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5%, 2분기 10%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더욱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1971만명의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8만9100원(296달러)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쿠팡은 매출과 이익, 고객이 모두 늘면서 현금 흐름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마일스톤(특정할 만한 표나 수치)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영업현금흐름은 2조6294억원(20억달러), 잉여 현금흐름 1조3147억원(10억달러) 이상을 올렸다. 특히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4% 오른 3944억원(3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마진율은 5%를 기록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국내 유통시장은 3년 이내 700조원(5500억달러) 이상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점유율은 4%대로 아직 시작단계다. 성장 흐름을 이어가 10% 이상이 조정 에비타 마진율이라는 장기 목표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특히 중소기업이 이끌고 있는 마켓플레이스와 로켓그로스(FLC)의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이 입고부터 재고관리, 배송 등을 일체 책임지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로켓배송 기회가 없던 중소기업들이 로켓그로스를 통해 쿠팡의 풀필먼트 물류망을 이용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김범석 창업자는 “로켓그로스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르다. 로켓그로스는 고객과 파트너 등에게 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우리 물류망 시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을 배달하는 '쿠팡이츠' 라이더.[사진=쿠팡]
음식을 배달하는 '쿠팡이츠' 라이더.[사진=쿠팡]

쿠팡은 이런 가운데 신사업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쿠팡이츠’와 신규시장인 대만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4월부터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에게 쿠팡이츠 배달음식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그 결과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 수는 80% 많아졌고 평균 지출액도 20% 증가했다. 쿠팡이츠를 선보인 지역의 점유율도 5% 이상에 늘었다.

김범석 창업자는 “무제한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 정규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대다수의 와우 회원이 쿠팡이츠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대만 로켓배송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한국에서 구현한 혁신적인 커머스 경험을 전 세계 고객에게 선사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김범석 창업자는 “대만 고객들에게 수백만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제공 중이며 이 중 70%가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다. 이에 힘입어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이 됐다. 무엇보다 대만의 로켓배송 론칭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의 첫 10개월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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