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전쟁 '재점화'
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전쟁 '재점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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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제휴처 지속 확대…쿠팡, 혜택 경험 제공 위한 약관 개정
컬리, 최저 구독료 '컬리멤버스' 론칭…롯데온, '온앤더클럽' 출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미지=G마켓]
신세계그룹 6개 계열사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대표컷.[이미지=G마켓]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 간 유료멤버십 혜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회원들의 만족도가 커질수록 충성고객 확보에 우위를 점해 경쟁력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쿠팡·컬리가 이커머스 시장 패권 장악을 위해 유료멤버십 기반의 충성고객 ‘록인(Lock-in)’에 사활을 걸었다. 일반고객보다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가 높은 충성고객이 많아지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는 올해 6월8일 G마켓·SSG닷컴은 물론 이마트·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스타벅스 등 온·오프라인 6개 계열사의 혜택을 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였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특히 ‘할인’에 초점을 뒀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핵심은 ‘할인’이다. 참여한 6개 계열사 모두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무료배송, 금융 등으로 혜택을 넓히고 있다. 우선 7월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대상으로 G마켓 스마일배송 상품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배송해준다. 신세계는 또 토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추가 혜택·포인트 사용처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로켓직구 무료배송 △로켓프레시 이용 △로켓배송 상품 30일 무료반품 △골드박스 특가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시청 △쿠팡이츠 5~10% 할인 등의 혜택을 갖춘 ‘와우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와우 멤버십의 최대 강점은 ‘배송’이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한 후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쿠팡은 이를 토대로 올해 2분기 말 기준 1971만명에 달하는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고 구매한 고객)을 보유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와우 멤버십에 대한 약관을 개정하고 오는 9월1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약관은 이벤트·프로모션 등을 통해 와우 멤버십 혜택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1개월 무료체험뿐만 아니라 별도의 이벤트·프로모션으로 멤버십 혜택 일부를 경험하게 한 후 회원가입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컬리는 이달 1일 ‘컬리멤버스’로 유료멤버십 전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최저 구독료인 월 1900원만 내고 컬리멤버스에 가입하면 적립금 2000원,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5종 쿠폰팩이 지급된다. 이외 인기상품 단독 특가, CU 10% 할인쿠폰, 커피빈 아메리카노 월 1회 1잔 무료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컬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로 혜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멤버스로 컬리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경험하고 컬리가 갖추고 있는 고품질 제품들을 합리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온은 무료멤버십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온은 △온앤더뷰티 △온앤더럭셔리 △온앤더패션 △온앤더키즈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통합한 멤버십 ‘온앤더클럽’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온은 최근 특허청에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부터 무료멤버십 ‘온앤더뷰티클럽’을 운영 중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고객들이 버티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하기 위해 어떤 혜택을 주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롯데온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뷰티'.[이미지=롯데쇼핑]
롯데온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뷰티'.[이미지=롯데쇼핑]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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