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3' SKT, '양자암호원칩' 글로벌 출사표
'MWC2023' SKT, '양자암호원칩' 글로벌 출사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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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난수생성기, 암호통신 반도체 통합…비용 30% 절감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사진=SK텔레콤]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차세대 양자암호원칩으로 글로벌 보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원칩(Quantum Crypto chip)’을 출시하고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3에서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원칩은 SK스퀘어의 자회사인 IDQ,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KCS)와 함께 개발한 초경량, 저전력 반도체다. 장점은 강력한 보안에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점이다.

이 칩은 기존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받았던 KCS암호 칩(KEV7)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했다. 양자난수 기반의 고성능 암호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국가정보원 보안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이지만 기존 칩 성능을 고려하면 보안이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은 양자난수생성기, 암호통신기능 칩 2개를 각각 구매하는 것 대비 30% 저렴하다. 또 기존 2개의 칩을 각각 탑재할 때보다 집적도가 향상돼 보드 사이즈도 20% 감소한다. 이에 IoT(사물인터넷) 등 소형기기에 탑재하기 용이하다.

SK텔레콤은 원칩으로 지속 성장 중인 국내외 보안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초기 주요 시장은 민간이다. SK텔레콤은 국민 실생활에 원칩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 및 기술기준’ 개정안에 따라 월 패드 보안사업에 ‘원칩’ 적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킹 공격 방어와 데이터 보안을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앞으로 공공과 국방, 글로벌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하민용 SK텔레콤 CDO(최고개발책임자)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 효율을 높인 ‘양자암호원칩’을 MWC23에서 처음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보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안의 중요성은 최근 챗GPT(Chat GPT) 열풍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달에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악성코드 대량 생산 등의 가능성이 대두되며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보안시장 규모는 6조7195억원으로 전년대비 9% 늘었고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4.8%, 3.8% 성장이 예상된다.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증가해 2030년 24조5793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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