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필두로 SK텔레콤, KT 등 130개 한국 기업이 MWC 2023에서 글로벌 2000개 기업과 미래 선도 ICT기술 경쟁을 벌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3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개막한다. 이날부터 3월2일까지 4일간 200여개국에서 약 2000개사가 참가해 △5G 가속화 △리얼리티플러스 △개방형네트워크 △핀테크 △디지털X 등 5가지 테마로 제품과 기술·비전을 공개한다. 올해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텔레콤, KT,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60개사, 스타트업 기업 65개사가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존을 조성하고 친환경,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라이빗 부스에서 5G 기술을 비롯해 6G 로드맵과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선 한종희 DX부문장과 노태문MX사업부장이 참석해 글로벌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년 만에 단독 부스를 꾸리고 모바일·IT·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전시할 계획이다.

LG에선 LG생활건강이 참가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국내 뷰티업계로는 최초로 MWC에 참가해 미니 타투 프린터 ‘IMPRINTU(임프린투)’를 선보인다.

이통사들은 최첨단 통신·AI기술로 발전할 미래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부스에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에 적용된 ‘비전 AI’ △AI 반도체 ‘사피온’ △로케이션 AI 솔루션 ‘리트머스’ 등을 소개한다. 또 도심항공교통(UAM)·6G 기술을 비롯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프로젝트도 전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처음으로 MWC 현장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KT는 △초거대 AI ‘믿음’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을 공개한다. 또 △AI 기술을 활용한 물류솔루션과 자율주행기술 △새로운 로봇 △메타버스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도 전시한다. 구현모 사장은 이번 MWC에서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Is it time for Co-Creation)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다만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예정된 기자 간담회는 취소됐다. 앞서 구 사장은 지난 23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군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시부스를 꾸리는 않는 대신 미국 IT기업 ‘델’과 오픈랜(O-RAN) 플랫폼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또 일부 임원들만 참관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살핀다. 황현식 사장은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참관을 취소했다.

정부기관과 중소기업들도 MWC에 참가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오픈랜 기지국 무선장치를 비롯해 다양한 통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문서와 AI 등 자신들이 보유한 주요 기술들을 모두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화 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XL8은 미디어 콘텐츠에 최적화된 AI 기계 번역 기술을 선보인다.

웅진씽크빅과 참깨연구소는 ‘MWC 바르셀로나 2023 4YFN(4Years From NoW)’에 참가해 각각 △증강현실 도서제품 ‘AR피디아’ △‘블록체인 기반기술’을 알린다. 4YFN은 혁신 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전용 전시공간이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장민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