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AI 영토 확장 김연수, 'SDK 전략'...글로벌 도전
[MWC23] AI 영토 확장 김연수, 'SDK 전략'...글로벌 도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2.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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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4년 만에 참가...핵심기술 모듈화 전략 '해외 파트너' 발굴
1200억 확보...사상최대 유동성 기반 해외 M&A 적극추진
MWC 2023 한컴 부스 모습.[사진=한글과컴퓨터]
MWC 2023 한컴 부스 모습.[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문서기술, AI(인공지능) 등 핵심기술을 모듈화하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27일 한컴에 따르면, 오는 3월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에 참가해 SDK 기술을 선보인다.

지난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MWC 2023에 참가한 한컴은 문서기술과 인공지능 등 한컴이 보유한 주요 기술들을 모두 SDK화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크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규 서비스 소개와 해외 파트너 발굴 및 협력 기회 모색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컴의 강점인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으로 구성된 한컴오피스 기술을 오피스SDK, 계산엔진SDK 등으로 모듈화해 국내 및 해외 고객사들이 자사 서비스에 보다 쉽고 빠르게 한컴 문서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한컴은 AI 기술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인 AI 기반의 OCR(이미지 문자 변환 기술)은 영어문서 기준 99.69%까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동으로 왜곡된 이미지를 보정하며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문서의 종류까지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AI 기반의 챗봇 기술은 딥러닝 기반으로 문맥을 이해하고 일상 대화부터 제품 문의나 비즈니스 지원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OCR과 함께 유용한 AI 기술로 해외 기업에게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2년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하면서 한컴MDS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를 매각함에 따라 확보한 1200억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M&A(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한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대만의 글로벌 SaaS 기업인 케이단(KDAN Mobile)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한컴의 오피스SW 기술과 케이단의 모바일PDF, 전자서명 및 애니메이션 솔루션 기술을 결합해 아시아와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케이단 외에도 잠재력을 가진 해외 SaaS 기업들의 M&A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케이단모바일은 한컴과 함께 'MWC 2023'에 참여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MWC 전시를 통해 한컴의 세계적 수준의 한컴 문서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들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시장에서 한컴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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