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막내아들 김동선, '갤러리아' 독립…경영능력 본격 시험대
한화 막내아들 김동선, '갤러리아' 독립…경영능력 본격 시험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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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임시주총 인적분할 의결…3월1일 분할·31일 상장
파이브가이즈 오픈·친환경 이베리코 도입 '신사업' 육성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막내아들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갤러리아 분할로 독립경영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김 본부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갤러리아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부문은 3월1일 한화갤러리아주식회사로 출범하고 (주)한화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지난 2020년 4월1일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약 2년 만이다. 이어 같은 달 31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의 승계사업이 명확해졌으며 특히 김동선 본부장의 독립경영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에 앞서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으로 김 본부장에게 기존 신사업전략 업무 총괄에 기획·인사 등의 업무를 맡겼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당시 “(김 본부장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등의 기존 업무와 더불어 갤러리아 경영전반에 참여해 조직 내에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갤러리아 실적도 한화솔루션 흡수합병 후 개선되면서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무적 부담이 줄었다. 갤러리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 4527억원과 28억원에서 2021년 5147억원과 289억원으로 모두 늘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20년 말 287%에서 2022년 상반기 말 100%로 급감했다.

업계는 이번 분할로 김 본부장이 주도하고 있는 신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의 기획으로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론칭과 친환경 이베리코 중심 육류사업을 준비 중이다. 갤러리아는 올해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현재 ‘파이브가이즈’ 1호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15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스페인에서 직영 중인 농장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 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의지에 맞춰 관련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

갤러리아는 앞으로 김 본부장의 진두지휘 아래 유통·서비스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김동선 본부장의 미션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라며 “(갤러리아는) 기존 비즈니스 영역 다각화와 경쟁력 제고 외에 유통·서비스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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