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자제들①] SK 최성환…부친 최신원 공백 채운다
[재벌집자제들①] SK 최성환…부친 최신원 공백 채운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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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미래사업 투자 담당…경영권 승계 일환

재계에서 1980년생이 돌풍이다. 특히 오너가 3~4세가 승진하며 경영전면에 등장했거나 요직에 포진됐다. 이들에게는 기업의 미래를 담보할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특명이 주어졌다. 재계 50위 내 기업의 오너가 중 올해 승진한 1980년생들을 파악하고 이들의 행보를 전망했다./ <편집자 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1981년생)이 SK그룹 3세 중 가장 빠르게 경영권에 진입했다. 그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2023년도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9년 SK네트웍스에 기획실장으로 입사한지 4년,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9개월만이다.

최 사장은 올해 이호정 신임 총괄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최 사장은 COO를 수행하고 이 사장은 CEO를 맡는다. 최 사장의 역할은 미래 사업 투자다.

그는 2017년부터 SK㈜에서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며 해외사업 전문성을 갖췄다. 2020년 말에는 최고운영책임자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과 내부 역량 확보를 주도했다.

SK네트웍스에선 산하 조직으로 투자를 담당하는 신성장추진본부를 비롯해 정보통신, 스피드메이트, 부품, 트레이딩, 블록체인사업부를 총괄했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SK네트웍스가 해외 AI, 의료, 블록체인 등 미래기술 기업과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6350만달러에 달한다.

재계는 최 사장의 승진을 놓고 SK네트웍스 경영 전면에 오너일가의 조기복귀와 경영권 승계가속으로 해석했다. 최신원 전 회장은 2021년 10월 횡령혐의로 모든 직책을 사임하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최 사장은 2021년 2월 말 SK네트웍스 지분을 처음 매수한 뒤 주식담보대출까지 활용해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최 사장의 SK네트웍스 지분은 2.62%로 집계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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