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자제들⑦] 한진 조현민…'로지테인먼트' 힘, 대표 자리 겨눈다
[재벌집자제들⑦] 한진 조현민…'로지테인먼트' 힘, 대표 자리 겨눈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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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생, 마케팅 분야 역량 과시…사내이사 선임 여부 '귀추'

재계에서 1980년생이 돌풍이다. 특히 오너가(家) 3~4세가 승진하며 경영전면에 등장했거나 요직에 포진됐다. 이들에게는 기업의 미래를 담보할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특명이 주어졌다. 재계 50위 내 기업의 오너가 중 올해 승진한 1980년생들을 파악하고 이들의 행보를 전망했다./ <편집자 주>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진]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진]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1983년생)은 올해 로지테인먼트(로지스틱스+엔터테인먼트)에 더욱 힘을 싣는다. 그는 지난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로 선임된 이후 마케팅 분야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2020년 11월 플라스틱 소재의 자원순환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며 테라사이클와 맺은 관련 업무 협약식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원클릭 스케일업 서비스’ 출시 △기프트카드 플랫폼 구축 △친환경 업사이클링 플랫폼 ‘플래닛’ 출시 △물류전문지식 플랫폼 ‘로지덕스’ 출시 등 플랫폼을 중심의 신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택배게임 ‘택배왕 아일랜드’ 출시 △가상 물류 공간인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오픈 등을 주도했다. 조 사장은 최근 한진이 제작·후원한 단편영화 ‘백일몽’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올해 사내이사 선임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지 관건이다. 조 사장은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로 선임된 이후 같은 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1년 뒤인 지난해 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1년이 지난 올해 초 다시 한 번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한진은 조 사장 승진 당시 노삼석·류경표 사장 각자대표 체제에서 노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조 사장이 미래성장전략을 맡는 만큼 경영관리를 통칭할 수 있는 이유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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