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자제들③] 한화 김동관…대우조선 인수 주도, '차기 총수' 입지↑
[재벌집자제들③] 한화 김동관…대우조선 인수 주도, '차기 총수' 입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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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생, 부회장 승진 후 신사업 역점…리더십 입증 '관건'

재계에서 1980년생이 돌풍이다. 특히 오너가(家) 3~4세가 승진하며 경영전면에 등장했거나 요직에 포진됐다. 이들에게는 기업의 미래를 담보할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특명이 주어졌다. 재계 50위 내 기업의 오너가 중 올해 승진한 1980년생들을 파악하고 이들의 행보를 전망했다./ <편집자 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은 올해 ‘차기 총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특히 부회장으로서 올해 온전한 1년을 보내는 그는 한화그룹 신사업에 역점을 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승진 당시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대표 역할에 더해 한화 전략 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까지 동시에 맡았다. 김 부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룹 내 주요 사업을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 그룹의 얼굴 역할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이후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주요 사업성과에 집중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리더십을 입증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김 부회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방산기업이 목표다.

김 부회장은 이외 우주항공, 에너지, 소재 등에서도 경영능력 입증에도 나선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기술이전 받을 우선형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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