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자제들⑥] CJ 이경후·이선호…'포스트 이재현‧이미경' 시험대
[재벌집자제들⑥] CJ 이경후·이선호…'포스트 이재현‧이미경' 시험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1.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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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 브랜드·콘텐츠 전략 총괄…1990년생, 글로벌 마케팅·한식 육성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왼쪽)와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사진=각 사]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왼쪽)와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사진=각 사]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자녀인 이경후·이선호 경영리더가 각각 ENM과 제일제당에서 입지를 다진다. 이경후 경영리더는 1985년생으로 2021년 임원인사에서 승진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1990년생으로 2022년 임원인사에서 승진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이경후·이선호 경영리더는 지주회사인 CJ의 지분을 늘렸다. 이경후 경영리더는 CJ 보통주 2만3316주, 우선주 8584주를 인수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CJ 보통주 3만3962주, 우선주 1만5738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이경후·이선호 경영리더의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27%, 2.87%가 됐다. 우선주가 보통주가 전환(2029년)되면, 남매의 지분율은 각각 4.30%, 5,87%로 오른다.

이번 지분매수는 ‘남매경영’을 위한 초석으로 분석됐다. 다만 CJ그룹이 그간 ‘장자승계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역할에서는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호 경영리더가 이 회장처럼 전면에 나서고 이경후 경영리더가 이미경 부회장처럼 조력자가 된다는 관측이다.

이경후 경영리더는 2011년 CJ에 입사했으며 현재는 ENM 브랜드전략실 소속으로 드라마·영화·공연 등 컬처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컬처는 이 회장이 지난해 공개한 CJ그룹의 중기비전 4대 성장엔진 중 하나다. ENM은 이후 엔데버 콘텐트 지분 80% 인수, 바이아컴CBS 파트너십 체결 등을 기점으로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이경후 경영리더는 OTT 플랫폼 ‘티빙’ 해외진출 등 ENM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콘텐츠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2013년 CJ에 입사한 후 2016년부터 제일제당에서 바이오·식품전략·글로벌비즈니스 등을 책임졌다. 지난해부터는 식품성장추진실 산하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미주·유럽·아시아 등 해외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기획·신사업 투자를 이끌고 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비비고’ 등 한식 고유의 속성 기반에 글로벌 대형화가 가능한 전략제품을 개발한다. 아울러 △대체육·건강식품 사업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 등 미래형 신소재 투자 △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 육성 등을 그룹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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