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총수, 빈 살만 회동 '총출동'…'네옴시티' 수주 기대 UP
이재용·최태원 총수, 빈 살만 회동 '총출동'…'네옴시티' 수주 기대 UP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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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한화·현대중·CJ·두산 모두 모여
롯데호텔 선택 불구 신동빈 회장 초대 못 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라아비아 왕세자와 회동을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라아비아 왕세자와 회동을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삼성·SK·현대자동차·한화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을 위해 총출동했다. 총수들은 사우디가 추진하는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 시티’ 관련 사업 수주에 직접 나서며 수주 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모여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날 김동관 부회장이 가장 먼저 롯데호텔에 도착했다. 이어 박정원 회장,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정기선 사장, 이해욱 회장 등이 차례로 호텔에 들어섰다.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등은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대화를 나눌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호텔 입구로 향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라아비아 왕세자와 회동을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라아비아 왕세자와 회동을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재계 총수들은 이번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에서 네옴 시티 사업 수주를 논의했다.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660조원) 규모인 네옴시티 사업은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분야에서 광범한 사업이 진행돼 글로벌 수주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 수주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또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세대(G) 무선 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최태원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부문을 논의하기 위해 수주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비롯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역점 사업인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사업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재현 회장은 문화 콘텐츠 관련 사업 교류·확장이 주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재현 회장, 박정원 회장, 이해욱 회장, 정기선 사장은 당초 초청받지 않았다가 뒤늦게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일정을 조율하는 등 급히 참석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LG가 총수는 이날 차담회 참석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9년 방한했을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등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환담을 가졌지만 이날 회동에는 빠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이날 차담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차담회 장소로 롯데호텔을 선택했지만 정작 롯데그룹 회장은 회담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동빈 회장도 지난 2019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승지원에서 가진 환담에 참석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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