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총수 8명, 오늘 빈 살만 회동 '총출동'
이재용·최태원 총수 8명, 오늘 빈 살만 회동 '총출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17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60조 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수주 기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에 총출동한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 수주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다. 총수들이 직접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는 만큼 사업 수주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8명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티타임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인 전날 밤 전세기 편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3년 전 방한 당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티타임을 겸한 환담을 가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에서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논의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660조원) 규모인 네옴시티 사업은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분야에서 광범한 사업이 진행돼 글로벌 수주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 수주 활동을 더욱 적극 펼칠 수 있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또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세대(G) 무선 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부문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비롯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역점 사업인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현 회장, 박정원 회장, 이해욱 회장, 정기선 사장은 당초 초청받지 않았다가 뒤늦게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일정을 조율하는 등 급히 참석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sele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