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이어 hy 발효유 '윌' 가격인상…'밀크플레이션' 본격화
흰우유 이어 hy 발효유 '윌' 가격인상…'밀크플레이션' 본격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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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부터 소비자가격 1500→1600원
오늘 서울·매일·남양·빙그레·동원 평균 200원↑
12월1일부터 가격이 오르는 hy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발효유. [사진=hy]
12월1일부터 가격이 오르는 hy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발효유. [사진=hy]

hy(에치와이, 옛 한국야쿠르트)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포함한 일부 발효유 제품 가격을 12월1일부터 100원씩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우유, 유제품 원료가 되는 원유기본가격이 리터(ℓ)당 49원 오르면서 오늘부터 흰우유 가격이 평균 200원가량 인상됐다. 여기에 hy의 발효유까지 ‘밀크플레이션(우유 사용비중이 높은 다른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hy에 따르면, 12월1일부터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소비자가격 기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된다. 또 다른 발효유 ‘메치니코프’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hy는 원·부재료, 물류,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y 관계자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제조원가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품질개선을 통해 더욱 건강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동원 등 유업체들은 17일 일제히 우유 가격을 인상·적용했다.

매출액 기준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는 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대표 흰우유 ‘나100%’ 1000밀리리터(㎖) 제품은 마트 기준 기존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인상됐다.

2위 매일유업의 가격인상 폭은 이보다 높은 9.6%다. 매일우유 900㎖ 가격은 2610원에서 2860원으로 판매된다. 3위 남양유업 역시 8.7%의 인상을 적용하면서 2650원에서 2880원으로 230원 올랐다. 

가공유 최대 브랜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인상 폭이 13.3%다. 편의점 기준(240㎖) 가격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이 됐다. 동원F&B도 900㎖ 흰우유를 2240원에서 2490원으로 250원 인상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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