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닭고기·계란 수급 안정적…밀크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농식품부 "닭고기·계란 수급 안정적…밀크플레이션 가능성 낮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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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수급동향 발표…관련지수 상승 폭 하향
AI·ASF 가축질병 확산 예의주시, 선제적 대응
어느 마트에 진열된 계란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계란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질병 발생과 축산물 생산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축산물 수급상황 전반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계란, 닭고기의 경우 앞으로의 가축질병 확산을 예의주시하며 수급을 면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축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최근 들어 상승 폭이 하향되면서 안정화했다.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12.1% 올랐던 축산물 물가지수는 이후 7월 6.5%, 9월 3.2%에 이어 10월에는 1.8%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현 시점에서 계란과 닭고기 공급 기반은 AI 발생에도 안정적인 편이다.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한 달간 가금농장에서 18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중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은 3건, 살처분은 35만마리 가량이다. 전체 사육마릿수의 0.5%다. 고병원성 AI로 수급 영향이 적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수준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올 9월 통계청 조사에서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586만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말 기준 일일 계란 생산량은 4600만개 안팎으로 평년 9월보다 200만개 가량 많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지난 2분기 산란계 입식·도축마릿수를 고려할 때 올 12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 평년보다 많은 4550만개 수준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계란 수급은 현재까지 안정적이나 추후 AI를 비롯한 가축질병 확산에 따라 공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사료구매자금, 살처분 농가 지원금 등으로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한다. 가축질병 확산이 심각해질 경우에는 항공료 지원 등으로 산란계 병아리, 종란을 신속히 수입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신선란 수입도 검토 중이다.  

지난 14일부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이 유통업체의 계란 사재기를 단속하며 수급 안정을 꾀하고 있다.

닭고기는 18건의 AI 발생에도 육계농장 1건, 살처분 17만마리로 전체 사육마릿수의 0.2%에 불과하다. 고병원성 AI로 수급 영향이 적었던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역시 계란과 마찬가지로 가축 질병 확산에 따라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대비해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고기는 공급 증가로 소비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산발적인 ASF 발생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로 전년 수준에서 안정적이다.

농식품부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흰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커피, 빵 등이 연쇄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밀크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미 커피, 빵류의 가격 인상이 있었고, 빵 등 제조 원가에서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작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제빵 전문점 가격인상 동향을 파악했을 때도 우유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인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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