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성비' 매머드커피, 또 가격인상
[단독] '가성비' 매머드커피, 또 가격인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9.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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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콜드브루 12종 최대 400원↑…올해만 벌써 2번째
원윳값 인상·공급난 불안요소…하반기 '밀크플레이션' 가능성
매머드커피는 9월15일부터 콜드브루 12종을 최대 4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매머드커피 가격인상 안내문. 메머드커피는 9월15일부터 콜드브루 12종을 최대 4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박성은 기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가 가격을 또 인상한다.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여 만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를 운영하는 매머드커피랩은 가맹점을 통해 9월15일부터 ‘콜드브루’ 커피음료 12개 품목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콜드브루의 경우 기존 핫·아이스 기준 2200원에서 2600원으로 400원 올린다. 이어 △콜드브루 라떼 3000원→3300원△돌체 콜드브루 라떼 3500원→3800원 △디카페인 돌체 콜드브루 라떼 4000원→4300원 △아몬드크림 콜드브루 3100원→3400원 등이다. 이번 가격인상 폭은 최대 400원이다. 

매머드커피 측은 “지속적인 원두 및 인건비 상승과 제반비용 변동으로 부득이하게 콜드브루 음료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머드커피는 앞서 2월8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떼와 콜드브루, 바닐라라떼, 카페모카 등 일부 커피음료 가격을 200~300원 가량 올린 바 있다. 

올 들어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대형 커피 브랜드들의 줄인상이 이어진 후 매머드커피뿐만 아니라 가성비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순차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하반기에도 커피 브랜드들의 가격 재인상 가능성은 높다. 

지난달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올해 원유(原乳) 가격 인상 폭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목장경영안정자금’ 명목으로 조합원(낙농가)에게 월 3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원유 구매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를 원유 단가로 환산하면 리터(ℓ)당 58원 수준이다. 보통 이를 소비자가격에 적용할 경우 가격 인상분의 10배가량이란 점을 감안하면 향후 ℓ당 580원 안팎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원유는 유제품의 원료다. 더욱이 올 들어 원유 생산은 감소 추세다. 낙농진흥회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1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2.5% 줄어든 49만8000t이다. 2·3분기(예상치)는 각각 평균 3.9%(51만500t), 4.5%(47만4500t) 하락할 전망이다. 원유가격 인상과 공급난이란 불안요소를 고려하면 커피와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 사용비중이 높은 다른 식료품과 외식업계 가격으로 연쇄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을 점칠 수 있다.  

실제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 유업계 빅(Big)3가 지난해 8월 원윳값이 ℓ당 21원 오른 직후 그 해 10월 우유 가격을 인상하자 스타벅스와 파리바게뜨 등이 잇달아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스타벅스는 우윳값 인상 후 약 3개월 만인 올 1월부터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라떼를 비롯한 46종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올렸다. SPC 파리바게뜨는 올 1월 식빵·케이크를 포함한 66종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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