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자동차편④] 한국GM 렘펠, 국산·수입 '투트랙' 미지수
[살길은융합-자동차편④] 한국GM 렘펠, 국산·수입 '투트랙' 미지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17 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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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산- 부평·창원공장 신차 준비 vs 노조 리스크
수입확대- GMC 브랜드 도입 vs SUV 시장경쟁 심화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동차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 [사진=한국GM]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 [사진=한국GM]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국내 생산, 수입차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국내 시장 생산·판매의 한계를 넘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융합 전략 카드다.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국내 생산에서는 노동조합 리스크가, 수입차 시장에서는 경쟁모델 확대가 과제로 꼽힌다.

16일 한국GM에 따르면, 렘펠 사장은 지난 1일 부임 이후 첫 현장경영 행보로 부평공장을 찾았다. 그는 지난 3일 부평공장을 방문해 설비투자와 신차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부평공장에서는 글로벌 신제품 추가 생산 준비가 한창이다. 이를 위해 한국GM은 지난해 말부터 부평공장에 2000억원대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한국GM은 내년부터 부평공장에서 글로벌 신제품을 생산한다.

창원공장에서도 글로벌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3월 신차 생산을 위한 신규 도장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9월 중순부터 4개월간 대규모 신규 설비 공사를 단행했다. 창원공장에서도 내년부터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한국GM의 이 같은 국내 생산경쟁력 증대 방안은 지난 2018년 산업은행과 GM이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약 7조6000억원 투자 합의에 따른 이행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3일 부평공장을 방문해 신규 설비와 신차 생산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한국GM]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3일 부평공장을 방문해 신규 설비와 신차 생산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한국GM]

렘펠 사장은 구체적 투자 이행과 함께 수입차종 확대 전략에도 속도를 붙인다. 렘펠 사장은 첫 수입차 브랜드 확대 전략으로 GMC 도입을 준비한다. GMC는 GM의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다. GMC는 쉐보레, 캐딜락과 함께 GM 브랜드 중 하나다. 한국GM은 지난 15일 GMC의 SNS 국내 계정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렘펠 사장의 국내 생산경쟁력 증대, 수입차 브랜드 확대 전략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생산과 관련해선 노조 리스크가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지난 2018년 경영정상화 수립 이후 기본급이 오르지 않은 점을 들며 기본급 인상을 중점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월 기본급 14만2300원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 지급 등 내용이 담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사측과 올해 교섭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강성으로 분류되는 김준오 지부장을 새 적임자로 뽑았다. 후보 당시 부평공장 신차 배정, 전기차 유치, 임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김 지부장은 첫 임단협에서 공약 이행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강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입차종도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 최근 경쟁차종의 잇따른 출시로 시장상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렘펠 사장은 GMC를 내세우며 SUV 판매 확대를 노리지만 국내 SUV 시장이 포화상태다.

더불어 올해 들어 국내에서 2만대 이상 팔린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스포티지’, 지난 13일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 이상 계약된 쌍용자동차 ‘토레스’ 등 타브랜드의 기존 인기 모델의 지위가 공고하다.

렘펠 사장은 “내년부터 출시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제품 디자인부터 엔지니어어링, 생산에 이르기까지 GM 한국사업장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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