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식시장 전망] 미래에셋대우 주가 저평가…불확실성 해소 관건
[2021 주식시장 전망] 미래에셋대우 주가 저평가…불확실성 해소 관건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1.2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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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상승률 12.47%…키움·한투·NH·삼성證 중 최하위
발행어음 사업 인가 중 악재에 해외투자 자산도 코로나 영향 부담
작년 영업이익은 업계 최초 1조클럽 눈앞…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2018년 1월~2021년 1월27일 최근 3년간 미래에셋대우 주가. (자료=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
2018년 1월~2021년 1월27일 최근 3년간 미래에셋대우 주가. (자료=거래소 정보통계시스템)

작년 11월 이후 계속되는 증시 호조에도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저평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날 종가는 9700원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작년 9월3일 종가보다 더 낮아졌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업계 사상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를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해외부동산 투자 부담 요인과 올초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따른 발행어음 사업 인가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등 투자 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의 거래대금이 유지되고 이런 불확실성과 부담 요인이 해소된다면 주가는 목표주가 이상 상승 여력을 가질 것으로 관측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전일 대비 260원(2.62%) 하락한 9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한 가지 악재를 털어냈다. 작년 12월1일 미래에셋이 중국 안방보험 법정 다툼 관련 1심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루 동안 6.54% 급등했다.

또,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신용정보업) 사업 본허가 신청 기업 리스트를 공개한 지난 11일 주가는 장중 1만11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썼다.

다만, 미래에셋대우 주가의 최근 3개월간 상승률은 동종업계 경쟁사 대비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전날 종가는 작년 10월26일 종가 8580원 대비 12.47%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 주가는 41.6%,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주가는 23.6%, 삼성증권 22.1%, NH투자증권 17.5% 상승했다. 

전문가들이 선행 12개월 이익치를 반영해 제시한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목표 주가는 1만2000~1만3000원선이다. 

추가 상승 동인은 기존 할인 요소 해소 및 거래대금 지속 여부, 마이데이터 사업과 발행어음 인가 등 신사업 분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향후 성장 동력에 있어 마이데이터 사업과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진출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투자은행)이 적격 대상이다. 각 사 자기자본 대비 200% 이내 레버리지를 일으켜 고수익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시장진출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단 3곳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부터 사업 인가를 시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검사로 작년 상반기까지 심사 보류가 있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인가 안건 절차는 현재 금융당국에서 실무를 재개하고 있다. 절차는 증권사가 신청서를 낸 뒤, 금감원이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와 현장실사 등 실무 업무를 담당하고,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금융위원회가 부의된 안건을 의결한다. 보통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전체 과정은 3~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이어져왔던 안방보험 소송 결과 및 해외 부동산 재평가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향후 발행어음 인가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으로 시장선점이 기대된다"며 "발행어음 비즈니스 진출 시 이익 체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브로커리지 비중이 3~40%대로 높아 거래대금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며 "발행어음 사업도 레버리지 비즈니스 측면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져 호재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감원은 미래에셋대우 사업 인가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가 걸려 있어 관련 심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해외투자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한 게 있다"며 "이와 관련해 인가심사 중단 사유가 될 수 있다. 증선위나 금융위에서 심사 중단을 결정하면 금감원에서도 실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검찰에 미래에셋대우가 작년 해외 역외펀드 투자액에 대한 사전신고 의무 준수를 위반한 혐의에 대해 이첩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사전신고인지 사후신고인지 법률상 해석 차이가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는 진행이 되면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서울시 중구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진=미래에셋대우)
서울시 중구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의 이익 성장에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 여부보다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 해소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대체투자에서 부동산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작년 4월 말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액은 56조50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미국과 호주, 베트남, 프랑스 등 다수 국가의 호텔 및 리조트, 인프라, 오피스 빌딩 등에 대한 4조원대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크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시장은 이미 타 증권사들이 선점하고 있어 미래에셋대우의 시장 진입 자체가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줄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그보다는 증시 호조 지속 여부와 해외 부동산 투자 자산이 많은 특성상 코로나19 해소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3분기 자기자본 9조5000억원(연결)으로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대형 증권사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기준 순영업수익 점유율 11.3%로 시장지위도 1위다.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우수한 이익창출 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세전) 추정치는 전년 7280억원 대비 37% 이상 증가한 1조원 이상이다. 

이는 작년 코로나19 충격 이후 개인 투자자가 늘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시장 상황이 브로커리지나 자산관리, 신용공여 손익 중심으로 매우 우호적으로 형성된 영향이다. 

작년 3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 수익 비중에서 위탁매매 수수료는 39.6%, 이자손익은 10.2%,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9.7%를 각각 차지했다. 해외주식 잔고는 15조원, 연금 자산 17조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내 위험선호도가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증권사에 긍정적인 자금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현재 여건은 증권주 투자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차별화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견고한 손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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