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식시장 전망] 키움증권 목표가 17만~20만원…선행지표 긍정적
[2021 주식시장 전망] 키움증권 목표가 17만~20만원…선행지표 긍정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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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전년比 102% 증가…머니무브 현상 '최대 수혜주'
수익성 둔화 가능성도…신규 진입 토스증권 등 대응 전략 필요
2019년 2월22일~2021년2월23일 키움증권 주가 차트. (자료=거래소)
2019년 2월22일~2021년2월23일 키움증권 주가 차트. (자료=거래소)

증권가 전문가들이 최근 제시한 키움증권의 앞으로 6~12개월 이내 목표 주가는 17만~20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가계자산이 국내외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대거 이동하는 국면에서 개인 고객 시장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가진 키움증권의 경쟁력이 주가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봤다. 수익성 강화 및 신규 플레이어인 토스증권과의 본격 대결에 앞서 차별화 요소를 확보하려면 자본을 늘려 몸집을 키울 시점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500원(2.59%) 하락한 13만1500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 주가는 최근 한 달간 부진한 추세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가는 지난달 11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 16만7500원 대비 21.5% 내린 수준이다. 작년 3월19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5만원보다는 163% 뛴 상태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 주가가 최근 1년간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작년에 이뤄낸 고객 기반 확대·실적 개선에 따라 현재가 수준에서도 투자 매력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견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549억원, 당기순이익은 6939억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각각 101.6%, 91.3% 증가했다. 리테일 부문 전체 순영업수익은 7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8% 늘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7.4%로 집계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작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리테일 기반을 강화했고, 현재도 고객 기반을 확대 중"이라며 "주가 상승만큼 실적개선이 이어진 결과, 저PER(주가수익비율, 작년 4.6배·올해 예상 4.5배) 상태가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있어서도 최근까지 선행 지표가 기대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의 월별 신규 주식계좌 수는 작년 10월 14만좌, 11월 20만좌, 12월 38만좌에 이어 올해 1월 68만좌를 기록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해외주식 거래 계좌 수는 38만좌로 전년 동월 대비 1072% 늘었고, 하루 평균 예탁자산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이 지난 10~19일 제시한 키움증권의 6~12개월 이내 목표주가는 17만~20만원으로 나타난다.

서울시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 (자료=신아일보DB)
서울시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 (자료=신아일보DB)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계좌와 고객예탁금, 해외 예탁주식 등 브로커리지 관련 선행 지표가 순항 중이다"며 "수급 측면에서 부담요인이었던 RCPS(전환상환우선주)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고, CB(전환사채)의 경우 미상환금액이 898억원 남아 있지만 큰 부담요인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대규모 개인자금의 증시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키움증권의 수익확보에 우호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젊은 고객층의 신규유입이 활발한 가운데 해외주식 약정 및 수익 점유율도 각각 30%, 20%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리테일 시장 지배력 또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작년 시장점유율은 개인 고객 기준 29.8%로, 16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작년 새로 개설된 계좌 수는 전년 대비 389.6% 증가한 총 333만좌로 집계됐다. 이 중 30대 이하 고객 비중이 56.7%였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 활황장에 편승한 20대 초보 투자자 2명 중 1명 이상이 키움증권을 찾은 셈이다. 

최근 2년간 IB(기업금융) 실적 등 브로커리지 외 성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의 작년 IB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716억원으로 나타났다. 홀세일 부문 순영업수익은 71.5% 증가한 1021억원, 투자운용 부문은 전년 대비 86.1% 증가한 10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IB는 회사가 성장을 목표로 한 2019년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로 신용공여 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형성된 가운데 키움증권의 신용잔고 시장점유율은 유독 하락 중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신융거래융자 잔고 지난 23일 기준 22조1523억원이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만 제외하고 20조원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6개월 전 15조7767억원, 3개월 전 17조5975억원, 한 달전에는 21조6333억원보다 많아졌다.

신규 플레이어인 토스증권과의 경쟁이라는 신규 과제도 생긴 가운데 향후 수익성 기반과 차별화 요소를 다지려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2019년 1월~2021년 1월 신용잔고 시장점유율(왼쪽) 및 2021년 1월 기준 전년 대비 신용잔고 증가율. (자료=메리츠증권)
2019년 1월~2021년 1월 신용잔고 시장점유율(왼쪽) 및 2021년 1월 기준 전년 대비 신용잔고 증가율. (자료=메리츠증권)

전 연구원은 "업계 무료 수수료 경쟁에서 키움증권 역시 궁극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추가적인 신용한도 축소 등 감안 시 향후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둔화 가능성 또한 높다고 판단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플랫폼 강점을 보유한 신규 진입자와의 경쟁구도 형성과 관련한 과제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증시 호조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자본 확충을 통한 신용공여 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향후 토스증권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자기자본 규모가 작아 직접 신용공여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올해 사업 목표와 관련해 △자산관리 역량 증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서 기반 구축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무장애 IT 인프라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3분기 별도기준 2조3488억원 규모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적격 대상인 종투사 지정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는 헤지펀드(PBS)신용공여와 기업신용공여 등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다. FX(서울외환시장 진입) 등 신사업도 전담 팀을 꾸려 준비 중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온라인 자산관리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고, 국내외 채권과 ELS(주가연계증권), 수익증권, 랩 판매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객 비즈니스의 안전성과 연속성 확보를 위해 '무장애 IT 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작년 한 해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비약적 성장과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는 이미 증명됐기에, 중장기적으로는 위탁중개 중심 사업모델을 넘어 고객들의 자산관리가 결합된 금융투자플랫폼 회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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