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주식시장 전망] 증권주, 증시 호황 수혜 지속…큰 변동성은 '주의'
[2021 주식시장 전망] 증권주, 증시 호황 수혜 지속…큰 변동성은 '주의'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1.2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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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열풍에 금융업종 중 최대 상승세…당분간 실적 잔치
전문가 "증시 조정 불러 올 수 있는 금리 상황 등 살펴야"
2020년 1월22일~2021년 1월20일 증권업 차트. (자료=거래소)
2020년 1월22일~2021년 1월20일 증권업 차트. (자료=거래소)

올해도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주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주는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코스피 급등장에서 금융업종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 국면에서는 증권주가 다른 업종보다 큰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식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상황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KRX 증권 지수는 전일 대비 4.71p(0.60%) 내린 776.98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에는 10개 증권사가 포함돼 있다.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작년 1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개별종목 수익률은 △한화투자증권(64%) △키움증권(44.6%) △삼성증권(28.6%)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28.5%) △유안타증권(20.4%) △미래에셋대우(18.04%) △교보증권(17.7%) △메리츠증권(8.35%) △대신증권(-6.3%) 순이다. 종목별 편차는 있지만, 대신증권을 제외한 중소형사와 대형사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KRX 증권 지수는 작년 11월 시작된 코스피 랠리 직전인 작년 10월30일 종가 622.24 대비 24.8% 상승하며 금융업종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KRX 은행 지수는 12.45%(564.18→634.44) 올랐고, KRX 보험 지수는 9.74%(1025.82→1125.81) 상승했다. 

작년 3분기 대부분 증권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잔치를 벌이면서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올라간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4.4% 늘었고, NH투자증권(201.3%)과 삼성증권(165%) 등도 호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작년 4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증시가 반등한 이후부터 고객 유입이 지속됐고, 특히 11월 이후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관리(WM) 고객이 많이 늘고 있다. 4분기 실적도 WM 부서가 가장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한 해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증시참여로 일평균거래대금이 증가한 점과 이에 따라 주식중개(BK) 수익 등 이익체력이 향상된 것이 증권업종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일평균거래대금은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3266.23)를 기록한 지난 11일 65조원을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3150 저항선을 확인한 21일에는 전일 기준 39조원으로 내려온 상태다. 다만, 전년 동월 12조원 대비 여전히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가속화된 구조적 머니무브 현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은 펀드나 부동산, 예금 등 다른 자산에서 주식으로의 '자산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은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IB, 자산관리 등 증권업이 전반적으로 호황이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 정책이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기조로 흐른 것이 증권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은 거액대출, 고연령층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더 억제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에서 주식으로의 머니 무브 현상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도마 위에 오른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가 증권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3월16일 공매도 재개 여부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의 반감이 거세지는 가운데 재개 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공매도 관련 사안은 9명으로 구성된 금융위 회의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속 시원히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여부가 증권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중과 거래대금 비중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증시 상황은 올해 증권주 투자심리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시가 금리나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라 조정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증권업계 전반의 이익 개선 기대감도 내려가면서 주가 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증권업종의 높은 순이익 증가율이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이익 기저 부담은 다소 불가피할 수 있다"며 "머니무브 최대 수혜를 보고 있지만, 올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둔화 가능성이 있고, 일평균거래대금의 현재 수준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또,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70조원에 육박하는 고객 예탁금과 급증한 거래대금을 감안할 때 실적 추가 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거 대비 높아졌지만 결정적 시점에 도달했다기에 아직은 이르기도 하다"면서도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의 증권사 순영업수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변동성에 노출도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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