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국 현지 사절단 파견…대선 대비 동향파악
무협, 미국 현지 사절단 파견…대선 대비 동향파악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1.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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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윌슨 센터, 주재 기업인들 만나 간담회 진행
"어느 누가 당선돼도 탄소 중립 및 산업 육성 계속"
왼쪽부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서정란 상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한국항공우주(KAI) 박현우 법인장,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 포스코 도한의 법인장, 현대자동차 손용 상무,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김민석 부회장)
왼쪽부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서정란 상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박태성 부회장, 한국항공우주(KAI) 박현우 법인장,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 포스코 도한의 법인장, 현대자동차 손용 상무,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김민석 부회장)

한국무역협회가 1월15일부터 19일까지 정만기 부회장을 필두로한 '대미 아웃리치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 D.C.로 파견했다.

무협은 이번 사절단이 올해 있을 미국 대선에 대비해 미국의 통상·산업 정책 변화 전망 및 업계 영향에 관한 현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꾸려졌다고 17일 전했다. 

이번 사절단엔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 박태성 부회장,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 서정란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상무 등 주요 업종별 단체 관계자가 동행했다. 

사절단은 16일(현지시각) 워싱턴 D.C. 현지에서 싱크탱크 윌슨 센터 및 주재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싱크탱크 윌슨 센터와의 간담회에는 던칸 우드 윌슨센터 부원장 겸 수석고문, 시호토 고토 윌슨센터 아시아·인도태평양 국장 등이 자리했다.

던컨 우드부원장 겸 수석고문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더라도 통상·산업 환경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지역은 인디애나, 테네시 주 등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라며 “이들 의원들의 영향으로 IRA 등 주요 법안의 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재집권 시 친환경·탄소 중립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지는 않겠지만 이미 엑손 등 민간 기업이나 지방 정부가 탈탄소화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며 “미국 전체로는 탄소중립이나 전기차 등 신산업이 지속 성장해갈 것이고 특히 배터리나 전기차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요는 큰 변화 없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절단은 같은 날 오전 LG,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항공우주 등의 주재 기업인 10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업인들은 "미국 대선 결과를 아직 예측하긴 어렵지만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 우선주의는 강화될 것"이라며 "다만 공화당 집권 시에는 관세 정책 위주로 민주당 집권시에는 보조금 정책 위주로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산업에 관해선 "설령 트럼프가 당선 돼도 전기차, 배터리 등 IRA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는 다르겠으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비록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탄소 중립이나 전기차‧배터리 등 산업 육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차원에서 한국무역협회는 향후 윌슨 센터와 한미 주요 경제 이슈 관련 공동 연구, 세미나‧포럼 개최 등을 통해 업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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