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자동차편②] 롯데렌탈 김현수, 전기·중고차 저변확대
[살길은융합-자동차편②] 롯데렌탈 김현수, 전기·중고차 저변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2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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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고차 시장 점유율 10% 확보 목표
전기차 분야 타사 손잡아…전용 플랫폼 구축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동차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사진=롯데렌탈]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사진=롯데렌탈]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가 전기차, 중고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서 사업 저변을 넓힌다.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발맞춰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1일 롯데렌탈에 따르면, 롯데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는 중고차,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김 대표는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 해 롯데렌탈을 자산 중심 기업에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곧바로 중고차 B2C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올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중고차 B2C 중개 플랫폼 고도화를 주문하는 등 시장 변화 대응에 발빠르게 나섰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중고차 B2C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롯데오토옥션 운영 역량이 꼽힌다. 롯데렌탈이 보유한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은 1회 1500대 경매가 가능한 단일 최대 규모다. 롯데렌탈은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이미 연간 중고차 5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12월 제58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중고차 사업 역량을 이미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중고차 B2C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는 중고차 판매중개, 렌탈과 함께 중고차 인증과 사후 관리까지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쇼룸과 함께 시승, 정비 체험 등이 가능한 멀티플렉스 매장과 연계해 소비자 경험을 창출한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롯데렌탈 중고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 계획. [이미지=롯데렌탈]
롯데렌탈 중고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 계획. [이미지=롯데렌탈]

더불어 김 대표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협업을 강화하며 전기 렌터카 시장 확대에 나선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렌터카 업계 처음으로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 건 수 1만5000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 렌터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8월 취임 후 GS칼텍스, LG에너지솔루션과 각각 전기차 충전, 배터리 서비스 사업 협력으로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롯데렌탈은 전기차 전용 공유차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김 대표는 올해 기존 공유차 자회사 그린카 이외 전기 공유차 서브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며 전기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를 통해 초고속 충전기 개발과 인프라 운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UAM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롯데렌탈과 롯데지주는 지난해 11월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인천시 등과 7자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한다. 또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의 구축·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지분 투자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포티투닷(42dot)에 25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했다. 포티투닷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인 모빌리티 기술 기업이다. 롯데렌탈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쏘카에 약 18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롯데렌탈의 렌탈, 자산 관리 역량과 모빌리티 정보통신기술(IT) 역량을 보유한 쏘카의 전략적 협업으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통합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응하고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인재육성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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