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병학 농심 대표 "미래 준비는 필수…M&A 추진"
[주총] 이병학 농심 대표 "미래 준비는 필수…M&A 추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3.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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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신동원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올해 라면값 인상 계획 없다"
21일 농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병학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농심]
21일 농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병학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농심]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M&A(인수합병) 등에 따른 미래 먹거리 발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심은 22일 서울 본사에서 ‘제6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병학 대표는 올해 경제상황이 만만치 않겠지만 라면을 비롯한 주력사업과 해외사업 확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과 이익 모두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24년 세계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로 개선하고 적정 수준의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농심의 경영지침을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글로벌 사업 시장 지배력 강화다. 이 대표는 “미국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 먹거리 발굴과 관련해 “미래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당면 과제”라면서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기업 발굴과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M&A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수익구조 고도화에도 노력을 쏟는다. 그는 “글로벌 No.1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성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수익구조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재무성과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참석한 오너 신동원 회장은 올해 라면가격 인상과 관련한 질의에 “관련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대해선 “원·부자재 한두 가지 가격이 내리고 오른다고 해서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쉽게 검토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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