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60년 오너경영 종료…최대주주 '한앤코' 변경
남양유업, 60년 오너경영 종료…최대주주 '한앤코' 변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1.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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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통해 '한앤코19호' 지분 52.63% 소유
남양유업 [사진=박성은 기자]
남양유업 [사진=박성은 기자]

남양유업 주인이 오너 홍원식 회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로 공식 변경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앞서 30일 최대 주주가 홍원식 회장 외 3인에서 ‘한앤코19호’ 유한회사로 변경됐음을 공시했다. 이로서 국내 유업계 빅(Big)3이자 60년 역사의 남양유업은 오너 체제에서 사모펀드 주도의 경영으로 바뀌었다.

홍 회장 측의 소유 주식수는 전체 지분의 53.08%인 38만2146주였다. 홍원식 회장과 배우자 이운경, 손자 홍승의, 동생 홍명식 씨의 지분을 합친 수다. 한앤코는 이중 52.63%, 37만8938주를 소유하게 됐다. 홍 회장의 동생 홍명식 지분(0.45%)은 제외됐다.

남양유업은 “주식매매 계약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로 주식소유권 이전 및 대급지급 완료”라며 최대주주 변경 사유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2021년 4월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홍원식 회장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사임하고 한앤코에 지분 53.08%를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한앤코가 홍 회장의 경영권 양도 지연과 백미당 분사 등의 무리한 요구, 계약해제 시사 등의 이유를 들어 같은 해 8월 소송을 걸었다. 홍 회장 역시 한앤코의 약정 위반 주장과 함께 매매 계약을 해지하면서 경영권을 두고 양측의 법적 공방전은 3년 여간 지속되다가 이달 4일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한앤코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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