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회장 18대1 경쟁 시작됐다…24일, 5명 압축 예상
포스코 차기회장 18대1 경쟁 시작됐다…24일, 5명 압축 예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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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롱리스트 18명확정…1월말, 2~3명 추려 선출
'호화 이사회' 논란 지적,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인다"
포스코홀딩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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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논란 속에서도 차기 회장 후보 발굴절차를 진행했다.

후추위는 17일 위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6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롱리스트’ 각각 6명, 12명 등 총 18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추위는 지난 회의에서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15명에 대한 조회결과를 회신받아 심사를 실시했다.

후추위에서는 이번에 확정된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결과를 반영해 24일 제7차 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한다. '숏리스트'의 2차 후보자는 5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달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파이널리스트는 숏리스트를 더 추린 최종 숏리스트로 1월 말 2~3명으로 추려질 전망이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후보군에 대한 공정한 자격심사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심사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된다.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전문인사들로 구성된다.

자문단은 후추위에서 제공하는 ‘롱리스트’에 속한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5가지 자격요건에 맞춰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추위는 “자문단은 후추위와 독립해 후보들의 산업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후추위의 후보군 발표는 최근 불거진 ‘호화 해외출장 이사회’ 논란에 정면 돌파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내외이사 등 총 16명의 경영진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열면서 6억8000만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빚었다. 후추위 위원들은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후추위는 이와 관련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글로벌기업인 만큼 주주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추위는 “이런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할 것”이라며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주주와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성원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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