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회장, 내년 2월 확정…'침묵' 최정우, 도전하나
포스코그룹 회장, 내년 2월 확정…'침묵' 최정우, 도전하나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3.12.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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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후보추천위, 1차회의 개최…회장선임 일정공개
내년 3월 주총 통해 선임…최 회장, 거취 표명 없어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시작됐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침묵, 사실상 3연임에 도전한 것으로 추측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型 新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12월21일자로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향후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박희재 이사회 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회장 선임 일정과 내·외부 회장 후보군 발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장 후보군 발굴은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Top Talents Program)을 거친 임원진과 외부로는 주요 주주로부터 후보를 추천 받기로 결정했다. 다수의 국내외 유수 서치펌(Search Firm)을 통해서도 회장 후보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후보를 추천 받을 예정이다.

특히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공개한 회장 후보 기본자격 요건 5가지 항목(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에 대한 상세 기준도 공개했다. 5가지 항목별 상세기준은 △경영 역량(비전 및 가치 제시, 전략적 사고·의사결정, 혁신선도 및 위기대응) △산업 전문성(그룹 핵심산업에 대한 통찰력 및 Biz 기회 발굴, 미래 신기술 이해) △글로벌 역량(글로벌 환경/문화 이해, 글로벌 사업전략 수립 및 운영) △리더십(인재육성, 소통능력) △Integrity/Ethics(Integrity, 경영윤리/준법, 사회적 가치와의 조화)의 12가지로 이번 회장 선임시 후보에 대한 평가 가이드 라인으로 활용한다.

또한 차기 회장 선임 일정 관련해서는 내년 1월 초까지 내부 후보군 선정과 주요주주, 서치펌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완료키로 했다. 1월 중순까지 회장 후보 기본자격 및 평가 Guideline을 바탕으로 내·외부 Long-List 후보군을 구성한다. Long-List 후보군에 대해서는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참고해 1월말에는 Short-List으로 후보군을 압축한다. 내년 2월에는 Final-List로 압축하고,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하여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에도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 및 주요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 회장의 거취는 표명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그룹 인사를 단행한 후 연임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사규는 회장 임기종료 3개월 전 거취를 정하도록 규정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뒤 2021년 3월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 최 회장이 향후 거취를 밝히지 않고 침묵하면서 사실상 3연임 도전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반대로 최 회장이 이번에 3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고 임기를 그대로 마무리 할 경우 포스코 회장 잔혹사를 끊는 첫 회장이 된다. 그동안 역대 포스코 회장 중 3인(이구택·정준양·권오준)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교체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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