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중국과 협업…반도체용 희귀가스 생산 확대
포스코홀딩스, 중국과 협업…반도체용 희귀가스 생산 확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3.12.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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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3Nm3 목표, 국내시장 52% 규모…공급망 안정 기여
포스코홀딩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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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중국 기업과 협업으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을 확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에 특화된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타이와 합작해 연산 13만Nm3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13만Nm3은 국내 반도체 시장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024년 내 전남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말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 중타이 각각 75.1%, 24.9%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중타이는 크루드 희귀가스에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와 기술을 제공한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신사업 투자는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공기 중에 미량으로 존재해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있어야만 생산 가능하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정범 기자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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