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김영섭·황현식, 통신품질 신기술 경쟁…AI vs 솔루션 vs QoS
유영상·김영섭·황현식, 통신품질 신기술 경쟁…AI vs 솔루션 vs QoS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1.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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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활용 3차원 공간 네트워크 상황분석 'DNA' 개발
KT, ICT기업 전환…휴먼에러 최소 'SDN 컨트롤러' 적용
LGU+, 기본기 강화 주문…AI·빅데이터 접목 'QoS' 향상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사]

유영상·김영섭·황현식 이동통신3사 대표가 통신품질 신기술 경쟁을 펼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인공지능)와 차세대 소프트웨어 등을 토대로 통신 품질 안정성 강화에 집중한다. 통신업 기반인 품질 안전성을 확보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안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피라미드 전략을 적용했다. 이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내는 게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3차원 환경의 네트워크 상황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Deep Network AI(DNA)' 솔루션을 상용망에 적용했다. ‘DNA’는 특정 건물 공간 또는 지하철·철도·도로 등 이동 공간을 복합적으로 파악해 네트워크 트래픽과 고객이 경험하는 네트워크 속도·커버리지, 고객 불편 사항 등을 분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수도권 내 상업용 건물과 지하철, 철도, 도로 등 70% 이상의 공간을 대상으로 'DNA' 분석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네트워크 저하 현상을 인지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평균 60% 이상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박명순 SK텔레콤 인프라 AI·DT 담당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체감 품질과 망 운용 효율성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변화를 선언한 김영섭 KT 대표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다. KT는 자사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하고 핵심 인터넷 네트워크(백본망)에 적용했다.

차세대 SDN 컨트롤러는 KT의 인터넷 네트워크의 주요 장비에 대한 제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KT는 차세대 SDN 컨트롤러 개발을 통해서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판단, 자율적 동작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게 발전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앞으로도 완전 자율 네트워크 운영 체계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품질·안전·보안 기본기 강화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올해 현장 경영도 네트워크 설비 점검 현황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에릭슨엘지와 함께 AI·QoS(서비스품질) 등 기능을 더한 차세대 코어 기술을 시연했다. 양사가 시연한 기술은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AI·ML(머신러닝)·QoS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구성하는 내용이다. 네트워크를 API 형태로 구성하면 다른 서비스와 연동이 쉬워져 특화 기능이 접목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황 대표는 신년 간담회에서 "회사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결국 네트워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며 "기본기를 기반으로 가장 뛰어난 네트워크가 돼달라"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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