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새해 'AI·DX·플랫폼' 던졌다…'통신' 이미지 벗을까
이통3사, 새해 'AI·DX·플랫폼' 던졌다…'통신' 이미지 벗을까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1.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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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글로벌 AI컴퍼니 집중…'실사구시' 강조
KT 김영섭, '디지털 혁신 파트너' 성장…과감한 실행
LGU+ 황현식, 통신 디지털화 추진…플랫폼확대 전략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사]

이동통신 3사가 2024년 갑진년에는 통신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AI(인공지능) DX(디지털 전환) 등의 ICT기업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새해 시무식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전환을 주문했다.

유영상 대표는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 자세로 실행해 ‘글로벌 AI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2024년에는 AI컴퍼니의 실질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해 △AI 피라미드 전략 본격 실행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 개선 등 3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2024년은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 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SK텔레콤 구성원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첫 신년 메시지를 보낸 김영섭 대표는 과감한 실행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KT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KT의 핵심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같은 4가지 핵심가치(고객,역량,실질,화합)에 맞춘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CT(통신기술)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황현식 대표는 DX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를 CX(고객중심) 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2024년 저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단합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며 "CX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CX·DX·플랫폼 사업 확대 등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데이터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 사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B2C는 물론 B2B 분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고 계획도 밝혔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임직원을 위한 당부의 말로 ‘원팀’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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