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하늘길 삼국지…UAM 생태계 경쟁 '분주'
이통3사, 하늘길 삼국지…UAM 생태계 경쟁 '분주'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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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UAM 드림팀', 경상북도 협력…광역 UAM 교통망 조성
KT 'K-UAM 원팀', 인천시와 도심·도서 지역 UAM 상용화 추진
LGU+ 'UAM 퓨처팀', 진주시 맞손…한국형 AAM 생태계 조성
SKT 직원이 드론을 통해 UAM용 상공망의 품질을 측정·분석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SKT 직원이 드론을 통해 UAM용 상공망의 품질을 측정·분석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시작 시점인 2025년을 앞두고 하늘길 선점을 위한 기술경쟁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경상북도와 UAM 협력에 나선다. KT는 UAM 5G(5세대이동통신) 상공망 특화 안테나를 개발하고 인천광역시와 손을 잡고 LG유플러스는 진주시에서 UAM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서비스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경상북도와 하늘길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UAM 협력체계를 구축한 드림팀은 이번에 경상북도와도 손을 잡으면서 대구와 경북권을 아우르는 광역 UAM 교통망 조성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운송·공공·관광 등 다양한 UAM 서비스 모델 개발, 전용노선 발굴,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구축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 기체 도입 등 종합적인 UAM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한 SK텔레콤은 향후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나 무인 자율비행 등을 UAM에 도입하기 위해 AI(인공지능)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 지분 투자를 단행해 UAM 상용화 핵심인 기체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KT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K-UAM 원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천광역시와 UAM 상용화에 나선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시와 K-UAM 원팀은 인천시 도심 및 도서 지역의 UAM 서비스의 성공적인 실현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UAM 생태계 및 상용화 준비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2021년 ‘K-UAM 원팀’ 출범 후 컨소시엄이 지자체와 맺은 첫 민관 협력 사례다. KT를 비롯한 컨소시엄은 향후 UAM 사업 확대를 위해 인천시를 시작으로 타 지자체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KT는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심항공교통 통신 및 관제 안정성 기술 등 UAM 관련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앞서 KT는 UAM 전용 5G(5세대이동통신) 상공망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특화 안테나를 개발하고 지난달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과 컨소시엄 'UAM 퓨처팀'을 만들고 진주시와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진주시와 의료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한 응급의료서비스(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구축을 통한 운용체계를 검증하는 등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고품질 상공 통신 기반의 데이터 전송 기술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가 연구개발 중인 UATM(저고도 항로교통 관리체계 솔루션)은 △비행 계획서 분석 및 승인 △충돌, 회랑 이탈 등 교통흐름 관리 △상공 통신품질 관리 등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플랫폼이다. 조종사와 관제사가 서로 실시간으로 교신하고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여 기체가 상공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UAM산업 상용화는 2025년을 목표로하고 있지만 활발히 개화되는 시점은 2030년으로 보고있다"면서도 "통신망 기술이 필요한 UAM은 통신사들이 신사업 확보를 위해 10년 뒤를 내다보고 진출한 시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2025년 UAM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고 2030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담은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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