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엘베TV‧전기차충전'…이통3사 '아파트 침투' 본격화
'스마트홈‧엘베TV‧전기차충전'…이통3사 '아파트 침투' 본격화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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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스마트홈'- 600단지 보급, 앱활용 편의기능
KT '타운보드'- 5만대 돌파, 공지‧생활 소식 제공
LGU+ '볼트업'- 1만기 계획, 3대 동시 충전 가능
(왼쪽부터) 스마트홈, 타운보드, 볼트업 서비스 안내 화면. [사진=각 사 채널 갈무리]
(왼쪽부터) 스마트홈, 타운보드, 볼트업 서비스 안내 화면. [사진=각 사 채널 갈무리]

#. 직장인 A씨는 거주 중인 아파트 때문에 종종 동료로부터 부러움을 산다. A씨는 아파트 출입 시 특정 앱이 깔린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출입하는 순간 엘리베이터는 자동으로 호출 된다. A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까지 올라갈 때면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아파트 공지를 확인한다. 바깥 날씨뿐 아니라 버스터미널 시간표도 보여준다. 넋놓고 보는 사이 A씨 전기차 충전이 완료됐다는 스마트폰 알림이 울린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미래형 아파트 그리기에 본격 착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자사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아파트 입주민 공간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킨다.  

SK텔레콤은 홈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전국 600여 단지에 선보인다. 약 70만가구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입주민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앱 하나로 우리집 기기부터 단지생활을 위한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면 자동으로 공동현관문을 열 수 있는 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고객과 직접 계약하는 형태가 아니라 건설사와 협약을 통해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2016년부터 선보인 서비스인 만큼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KT 계열인 케이티아이에스(KTis)는 엘리베이터TV '타운보드'를 아파트에 보급한다. 설치 대수는 전국 5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KTis가 KT로부터 사업을 인수할 당시 1만여대에 불과하던 설치 대수를 20여개월 만에 5배 가량 끌어올린 셈이다. 입주민은 타운보드를 통해 아파트 공지와 생활소식, 날씨 등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KTis 관계자는 "타운보드 세로형 모니터는 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돼 접근성이 좋고 정보 전달이 빠르다"며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송파구 리센츠, 부산 해운대LCT 등 전국 대단지 아파트에서 600만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포커스미디어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대단지아파트 및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볼트업을 연내 1만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볼트업은 충전기 설치, 준공, 검수부터 사후 관리까지 LG유플러스 품질 기준과 프로세스가 적용된다. LG유플러스의 볼트업은 특히 3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프라로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볼트업은 입주민이 통신 가입자가 아닌 경우라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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