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제정책] 중기·소상공인 정책자금 8조7000억 투입…'핵심성장 지원' 총력
[2024 경제정책] 중기·소상공인 정책자금 8조7000억 투입…'핵심성장 지원' 총력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1.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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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 5조·소상공인 3조7000억 공급…촘촘한 금융안전망 구축
2024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 규모.[표=중기부]
2024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 규모.[표=중기부]

정부가 중소·소상공인의 혁신성장을 중점 지원하고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8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2024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대상 정책자금 5조원,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3조7000억원이다. 

고금리 상황에 상대적으로 금융애로가 높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정책자금 중심으로 공급규모를 전년 대비 7000억원 확대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오는 8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기술 사업성이 우수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은행 이용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에게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장기간의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4년에는 총 4조9575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시설자금 공급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기준금리 동결(1분기 2.9%), 재도약 지원 강화 등 취약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돕는 역할도 적극 수행할 예정이다.

성장단계별로는 △창업기 1조9958억원 △성장기 2조1424억원 △재도약기 5318억원 △전 주기 2875억원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운전자금은 5억원, 시설자금은 60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자생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원하는 융자사업으로 총 공급규모는 작년대비 23.7% 증가한 3조7100억원이다. 

대환대출, 일시적 경영애로자금 등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별 지원자금을 신설해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면서 유망 소상공인은 성장 가능성에 따라 한도를 차등 지원하여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도모한다.

자금별로는 일반 소상공인의 경영애로 완화 지원에 1조1100억원, 저신용 등 취약 소상공인이나 재난 피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1조8000억원, 유망 소상공인의 혁신성장 촉진에 8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망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은 시설자금의 경우 최대 10억원까지, 그 외 자금은 운전자금으로 1억원까지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책자금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많아 기업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자금 시스템 개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소기업 정책자금 이용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했다. 기업이 입력한 정보 등을 활용해 여러 자금 중 신청 요건에 맞는 맞춤형 자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1분기에는 사전 서류 제출 시스템을 운영하여 신청 기간 전에 미리 서류를 제출할 경우 신청 당일에는 서류 제출 없이 자금을 신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디지털 약자를 위한 원격 지원 방식과 오프라인 전용 신청 트랙을 마련하여 정책자금 신청의 편의성을 높였다.

소상공인 정책자금도 누리집을 전면 개편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해 자금 신청과 대출 관리의 접근성‧편의성을 개선했다.

누리집에 정책자금 접수일정 현황판을 탑재해 현재 접수 중인 자금 리스트와 다음 차수 접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금 신청 전에 대출 제한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사전에 확인해주는 온라인 사전진단 서비스, 챗봇을 통해 심사 진행‧상환 일정 등을 알려주는 대출관리 서비스도 신규로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약자의 정책자금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태블릿으로 간편 접수를 지원하는 전자서명 창구를 77개 지역센터에 확대할 예정이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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