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 렌탈가전 빅4가 B2C(기업소비자거래)를 넘어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맞붙는다. B2B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 성장 한계를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SK매직‧쿠쿠홈시스‧청호나이스는 렌탈 경쟁 무대를 B2B시장으로 옮겨 기업 고객 잡기에 나선다. 이들은 B2B 전용 서비스와 사업장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B2B 시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췄다"며 "대규모 단위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지난 3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전 객실에 공기청정기 540여대를 공급했다. 기업, 교육기관, 은행, 호텔 등에 정수기 5000여대를 공급해 가시적 성과를 냈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울산·제주교육청 공기청정기 조달 사업을 수주해 1546개 부설 교육기관에 5만대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업 고객을 위한 전용 온라인 채널 '코웨이 비즈니스 솔루션'을 새로 선보여 기업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기업,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건강한 업무 환경을 위한 환경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웨이는 B2C 시장에서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를 발판 삼아 BTB 시장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SK매직은 자사 쇼핑몰 내 B2B관을 마련, 기업 고객이 간편하게 상품 문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용관은 B2B 추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기타가전으로 항목을 나눠 살펴볼 수 있다. 기업들은 SK매직몰을 통해 △BTB 전담 서비스 진행 △렌탈 기간 동안 무상 AS △설치비·등록비 전액 면제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 받는다. SK매직은 또 학교 특별 운영제도를 마련해 각 학교 일정에 맞춰 계절별·상황에 맞는 혜택을 제공한다.

SK매직 관계자는 "관계사뿐 아니라 금융·보험, 외식·호텔·유통, 제조업, 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가 있다"며 "SK하이닉스, SK에너지, 농협은행, 하나캐피탈, 이마트, CJ대한통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이 고객사"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B2B사업을 속도감 있게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쿠쿠는 올 상반기 소상공인 대상 제휴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2022년도 제휴 사업 매출도 2021년 대비 42.2% 상승했다. 쿠쿠홈시스는 2020년 '명랑시대 외식청년창업협동조합' 등 다양한 외식업체와 렌탈 제품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쿠쿠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해 2020년부터 적극적인 업무협약을 통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 B2B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청호나이스는 기업 대상 서비스와 영업을 강화한다. 이미 사업장 환경에 적합한 '냉온정수기 토타'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 전용 홈페이지를 개선했다. 기업 고객 전용 CRM시스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는 기업 고객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해 기고객 특성에 맞춘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 개발·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현대자동차에 정수기 340여대를 설치한 바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기업에서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생활가전이 필수로 자리 잡고 있어 B2B시장은 앞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업고객 맞춤형 제품 라인업 강화 및 특화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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