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가전' 2위 싸움 치열…SK매직 '2배UP' vs 쿠쿠 '반토막'
'렌탈가전' 2위 싸움 치열…SK매직 '2배UP' vs 쿠쿠 '반토막'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1.2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영업익, 각각 132억·212억 기록…격차 다시 크게 좁혀
그래픽=김태형
렌탈가전 빅3의 올해 3분기 실적 변화 그래프.[그래픽=김태형 기자]

코웨이의 렌탈가전 독주를 막을 2위 업체 싸움이 치열하다. 3분기 실적 대결에서는 최근 수장을 바꾼 SK매직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이목을 끌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렌탈가전 빅3 중 코웨이는 3분기 매출 1조원을, SK매직은 2700억원을, 쿠쿠홈시스는 2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950억원, 132억원, 212억원을 달성했다.

코웨이 독주 속 2위 경쟁에서 쿠쿠가 영업이익에서 앞섰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적 그래프는 양사간 교차됐다.

SK매직은 전년 동기(53억원)대비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쿠쿠는 전년 동기(45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어떤 업체의 경우 렌탈보다 가전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빅3간 경쟁을 단순화해서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계정수 감소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었음에도 SK매직이 시장 점유율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SK매직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132억원)과 매출(2702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7.3%, 3.7% 오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SK매직은 지난해 차세대 IT(정보통신) 시스템 도입으로 비용 지출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많이 빠졌다. 따라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가 크게 성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매직 관계자는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은 평이한 수준"이라며 "향후에는 수익성 중심의 전통 렌탈 품목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212억원)과 매출(2407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8%, 3.8%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6만7000개 계정의 순증을 이뤄 누적계정수 267만7000개를 달성했다. 또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 불황이 렌탈 시장에 미친 여파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실적이라는 평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원자재 값 인상을 비롯한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었다"며 "향후 시장 확대 등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hkim7360@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