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가전편④] SK매직 김완성, AI‧펫 렌털 검토…사업실속 1등 완성
[살길은융합-가전편④] SK매직 김완성, AI‧펫 렌털 검토…사업실속 1등 완성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1.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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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중심' 사업 전략 재편…'BTC‧BTB‧글로벌' 총체적 고려
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 [사진=SK매직]
김완성 SK매직 대표. [사진=SK매직]

밸류업 전문가 김완성 대표가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SK매직을 렌털가전 1등으로 도약시킨다.

9일 SK매직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임한 김 대표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했다. AI(인공지능), 펫 렌털 서비스를 검토, 승부를 건다는 계획으로 보여진다.

SK매직 관계자는 "김 대표는 구성원 간담회, 소통 설명회를 열어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다"며 "특히 사업 방향을 정할 때 직원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수시로 목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성향에 맞춰 기존 BTC(기업-소비자거래) 가전 렌털부터 BTB(기업간거래),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해 고르게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사업 방향을 한쪽이 아닌 총체적으로 보고 잡아나가고있다 "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맡았던 만큼 밸류업 전문가로 통한다. 실제 인수합병(M&A) 및 조인트벤처(JV) 딜 이후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취임 직후 김 대표는 렌털가전 1등을 목표로 잡았다. 물가, 금리가 오르며 가전 업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 속 렌털 사업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수익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SK매직의 경우 가전 판매 부문에서 실적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전 렌털 부문은 수익성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업체 제품 중 가스레인지, 인덕션, 전자레인지 실적이 빠져 가전 판매 부문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렌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가 절감을 비롯한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방향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올클린 디 아트 펫 공기청정기. [사진=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펫 공기청정기. [사진=SK매직]

SK매직이 빠르게 성장한 시점도 렌털 부문이 호조였을 때다.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렌털 계약 건수가 많아지면서 회사 매출 규모가 가파르게 올랐다.  

앞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업체들이 렌털 기기 의무 사용 기간을 5년으로 두며 금융 리스 방식을 도입하는 상황이었다. 해당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에 사용된 운용 리스 방식과 비교해서 기업 가치가 커보이는 효과가 나타날 때도 있다"면서도 "SK매직이 성장 가도를 달렸을 때만 하더라도 금융 리스 도입 비중이 많지 않았을 시기였기 때문에 가시적 성공이라고 얘기 할 수도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김 대표가 취임한지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에 반영되려면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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