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값 오름세…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2.3%↑
채소·과일값 오름세…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2.3%↑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9.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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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30.5%, 복숭아 23.8%, 고구마 22.0%, 쌀 7.8% 상승
농식품부, 추석 물가안정 15만여t 성수품 공급 '역대 최대'
어느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사진=연합뉴스]
어느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사진=연합뉴스]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2.3% 상승했다.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농식품부, 통계청에 따르면 7월에 하락세(1.2%)를 보였던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8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전년 동월 기준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사과(30.5%), 복숭아(23.8), 고구마(22.0), 수박(18.6), 고춧가루(9.3), 쌀(7.8) 등이다. 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 측은 “7월 집중호우, 8월 폭염·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채소·과일류 가격이 상승했다”며 “2022년산 쌀 민간재고 물량이 줄면서 쌀 가격이 오른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9월 농축산물 수급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봄철 저온·서리 피해를 입은 사과와 배 가격은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예상했다.

이에 다가오는 추석 대목 물가안정 차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을 지원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추석 3주 전인 이달 7일부터 14만9000톤(t) 물량의 성수품을 공급한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시보다 1.6배 많다. 

또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은 전년 403억원에서 이번 410억원으로 올렸다. 아울러 고령층 등 이용자 편의 차원에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전개하고 소비자 대상으로 알뜰 소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연중 농축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추석 3주 전부터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겠다”며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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