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30만3000원…작년보다 4.9% 하락
추석 차례상 비용 30만3000원…작년보다 4.9% 하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9.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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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 50곳 조사
시장이 마트보다 8만원 가량 더 저렴
차례상. [제공=aT]
차례상. [제공=aT]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0만3002원으로 전년보다 4.9%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폭염·폭우 등으로 과일 및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커졌으나 금액 비중이 큰 소고기 값 하락이 차례상 비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차례상 비용은 8만원 가까이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을 3주가량 앞두고 진행한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평균 26만3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2467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3%(7만8931원) 저렴했다. aT의 이번 조사는 전국의 16개 전통시장,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주요 성수품 가격(3일·전통시장 기준)을 살펴보면 육적에 쓰이는 소고기 우둔살(1.8㎏)은 7만5508원으로 전년 8만5000원 대비 11.2% 저렴했다. 탕류 주재료인 소고기 양지(300g)는 1만3887원으로 전년 1만5612원보다 11.0% 하락했다. 계란(10개)은 전년 대비 10.2% 더 저렴한 1988원이다. 

사과(5개)와 배(5개) 가격은 각각 전년보다 4.7%, 17.9% 하락했다. 배추(300g)와 무(200g)는 20.9% 10.5%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추, 곶감 역시 전년과 비교해 10.9%, 8.0% 저렴했다.

반면에 어적에 쓰이는 동태포(1㎏)는 작년과 비교해 5.2%, 나물류의 시금치(400g)는 24.8% 올랐다. 참조기(3마리)와 북어(1마리)도 각각 20.9%, 7.7% 오름세였다.

aT는 이달 말 추석을 앞두고 과일·채소 성수품 출하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보단 성수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20대 품목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9000톤(t)으로 늘리고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섰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