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농협과 간담회…여름철 가격인상 자제 요청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 물가 안정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1.5% 하락했다. 같은 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2.3%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7월의 주요 등락 농축산물을 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국산 쇠고기(-6.4%), 돼지고기(-3.8%), 배추(-23.5%), 수입쇠고기(-7.4%), 마늘(-11.7%)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에 사과(22.4%), 닭고기(10.1%), 고춧가루(8.3%), 토마토(17.3%), 고구마(14.1%) 등은 상승했다.
농식품부 측은 “상추 등 강세를 보이던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을 보이고 다른 농축산물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또 앞서 1일 오후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 주재로 대형마트, 농협 등과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선 집중호우 이후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전망과 대응방안이 공유됐다. 농식품부는 이 자리에서 유통업계에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이지만 공급 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 추진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이어 “향후 폭염 등 기상악화에 대응해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로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