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최정우 "건전 지배구조 갖겠다"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건전 지배구조 갖겠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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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기 정기주총 개최…본사 이전 안건 원안대로 가결
정기섭·김지용·유병옥 사내이사 선임…회장 입지 '공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배구조의 보완·개선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

최정우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최 회장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선진 지배구조 TF를 발족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진 사례와 비교해 개선할 것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 국내 기업의 모범이 되는 건전한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본점 소재지 변경’의 건을 비롯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최 회장은 “현재 포스코를 있게 한 포항시와의 공존을 위해 본점 소재지를 변경하게 됐다”며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는 이번 본사 이전 이후에도 미래 핵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포스코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포항에 본점을, 포스코홀딩스 본점은 서울 강남구로 옮긴 바 있다. 이에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상경 시위 등을 통해 포스코홀딩스 본점 주소지의 포항 이전을 강력 촉구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분 8.9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총 전날인 16일 본점 소재지 포항 이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 주주들의 이의제기 없이 원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주소 이전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요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모두 가결됐다.

주총을 통해 정기섭 경영전략팀장(사장)과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최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측근이다. ‘최정우 사람들’로 불리는 인사들을 사내이사로 선임, 최 회장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가량 남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한 개인주주는 “포스코 연구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근거 없는 자료를 배포,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며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이차전지 사업은 앞으로 회사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와중에 오해가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주들이 오해할만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당면한 위기에 대응해 지주회사 중심 경영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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