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주총데이' 현대·세아·KG, 지속성장 방점
'철강 주총데이' 현대·세아·KG, 지속성장 방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3.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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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김경석·김원배 신임 사내이사 선임
세아제강, 이사 보수한도 25억→30억 확대
KG스틸, '영업 전문가' 박성희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현대제철·세아제강·KG스틸 로고.
현대제철·세아제강·KG스틸 로고.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이사회 정비에 나섰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세아제강, KG스틸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본사 지방 이전과 인적분할 등 이슈가 불거진 포스코홀딩스, 동국제강에 비해 비교적 조용히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인천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8기 정기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현대제철은 김경석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원배 고로사업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경석 전략기획본부장은 1965년생으로 마케팅사업부장, 판재사업부장, 열연냉연사업부장을 거쳐왔다. 김원배 고로사업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순천공장장, 냉연사업부장, 열연냉연생산담당, 열연냉연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들은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제철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안동일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회사의 방향성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설정했다”며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제5기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감사보수 한도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번 주총으로 세아제강은 이사 보수한도를 2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렸다.

KG스틸은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제41기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을 가결했다. KG스틸은 박성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박 사장은 1994년 KG동부제철에 입사해 마케팅실장과 마케팅영업본부장을 거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손꼽힌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철강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2021년 3월 KG스틸 대표로 선임됐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주총을 열고 ‘본점 소재지 변경’의 건을 비롯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당초 포스코홀딩스는 본점을 서울 강남구로 옮기겠다고 발표하며 포항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69기 정기주총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비롯해 △1주당 500원 현금배당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이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오는 5월 임시 주총을 열고 본격적인 인적분할 작업에 돌입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장 회장은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18년 가석방됐다. 형 집행 종료 이후에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제한이 적용됐지만 지난해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해제됐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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