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순방길 제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흑자전환 주도…가치 증명
미국순방길 제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흑자전환 주도…가치 증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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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9조3819억·영업익 7047억 기록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철강부문 흑자 달성
친환경미래소재 부문 매출 전분기 대비 44% 성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지난해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빠른 복구를 이끌며 1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길 동행에 제외되며 패싱 논란에 휩싸였지만 실적으로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2023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9조3819억원, 영업이익 70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69.6%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특히 철강부문은 지난 1월 포항제철소 완전 정상화에 따라 국내외 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친환경미래소재 매출도 전분기 대비 44% 성장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친환경미래소재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석리튬생산 자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연산 4만3000톤(t) 규모 광석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해외와 연계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서는 올해 초 폴란드 폐배터리 상공정 공장인 PLSC 양산가동과 함께 하반기에는 블랙 매스(Black mass;상공정 생산품)를 원료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상업생산도 예정됐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리튬염호를 중심으로 건설중인 염수 1·2단계 공장은 기전 착공 등 활발히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환원정책에서도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의 성장성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 투자가들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비가 고려된 ‘잉여현금흐름’으로 주주환원 기준을 수립한다. 차질없는 성장전략 이행과 함께 2025년까지 3년간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 도입으로 성장과 안정적 주주환원 2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요증권사들 역시 포스코홀딩스의 사업방향성과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포스코의 철강생산·판매 정상화와 올해 말부터 생산되는 리튬에 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따른 철강업황 개선과 리튬부문 가치반영 및 글로벌 불확실성 제거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한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최근 주요 정부 행사에서 배제되는 ‘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떠난 미국 순방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최 회장이 합류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최 회장의 이름만 보이지 않았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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