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화물연대 강원공장 농성..."악의적인 영업 방해"
하이트진로, 화물연대 강원공장 농성..."악의적인 영업 방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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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청주 소주공장 이어 어제부터 진행
테라 맥주 출고율 평시 대비 29% 불과
"이전 파업과 무관, 명분 없는 시위"
하이트진로 강원 홍천공장.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강원 홍천공장.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어제부터 강원 홍천공장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단체농성에 돌입하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앞서 2일 오전 5시20분부터 화물연대 노조가 홍천공장 출입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시위에는 화물연대 지역본부와 위탁업체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등 약 110명이 농성에 참여했다. 공장 앞에는 화물차 20여대와 스피커 차량 6대가 동원된 상황이다. 

홍천공장에서는 대표 맥주 ‘테라’가 생산되고 있다. 어제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맥주 출고율은 평시 대비 29%에 불과하다. 

경찰과 기동대가 화물연대 시위를 막기 위해 투입됐지만 일부 참여인원이 강물로 투신 위협을 하는 등 영업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번 농성은 경기 이천, 충북 청주에 있는 하이트진로 소주공장 시위 인원 일부가 홍천공장에 합류하면서 시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 방해”라며 “공권력의 적극적인 투입과 함께 (시위 인원에게 관련 상황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트진로 위탁사인 수양물류는 이천, 청주 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게도 복귀를 희망하는 인원은 어떤 형태로 근무할 수 있을지 관련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청주 공장 파업과 관련해 “휴일운송료 150% 인상안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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