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시위' 하이트진로 "오늘 강원공장 직원 투입, 맥주 출고"
'화물연대 시위' 하이트진로 "오늘 강원공장 직원 투입, 맥주 출고"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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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공장 진입로 스피커 차량 동원, 돌·계란 투척 '방해'
본사·공장 직원 250여명 투입 예정…"회사 생존권 달렸다"
지난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공장으로 행진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공장으로 행진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이트진로가 수일간 진행된 화물연대 집회로 어려움이 큰 강원 홍천공장에 직원들을 투입해 이르면 오늘부터 ‘테라’를 비롯한 맥주 출고에 나선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지난 2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맥주 출고가 중단된 상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명이 연일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테라와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맥주 제품을 생산 중이다. 강원공장 앞 집회 장기화로 제품 출고율은 한 때 29%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강원공장 시위에 대해 전날 입장을 내고 “화물연대가 불법 농성을 시작한 이후 맥주 성수기임에도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피해를 막고 제품을 원하는 자영업자, 소비자들에게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공급하고자 8일 오전 8시께 본사, 공장직원 250여명이 강원공장 앞 진출입로를 확보해 제품 공급에 나서겠다”며 “당사 영업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자 정당한 영업행위다. 당사의 생존권도 달린 문제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며 강원공장 앞에서 화물차 수십 대와 스피커가 달린 차량을 동원했다. 또 진입로에서 돌과 계란, 물병 투척 등 진입 방해를 하고 다른 화물차 기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 아침) 직원들 투입은 경찰과 조율해 현장 상황을 봐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장 진입로 확보와 차량 호송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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