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노조원 무더기 체포
경찰,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화물연대 노조원 무더기 체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6.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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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진출입 차량 막아 업무방해로 조사…경찰, 2개 중대 배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진출입로에서 파업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노조원 15명을 긴급 체포했다.

8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재 조사 중이다.

조합원 A씨 등은 이날 오전 8시30분경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출입로에서 공장으로 들어가려는 화물 차량을 막아선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파업 현장에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70여 명) 중 업무방해 행위를 제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한 15명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다만 A씨 등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력 행위 등은 행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수양물류(하이트진로 이천공장·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130여 명)들은 화물연대에 가입, 파업에 들어갔다.

130명 화물차주들은 지난달 말부터 파업 강도를 높였고 최근엔 차량으로 각 공장의 출입구를 막아 비조합원의 운송 행위에 지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공장 조합원 20여 명은 철야 농성에 들어갔으며, 귀가했던 조합원들도 이른 아침 합류해 공장밖으로 나가는 차량을 몸으로 막아 출하되지 못하게 하는 등 불법집회를 이어갔다.

지난 2일에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조합원(1명)이 근무에 나선 경찰에 물리력(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의 행위)을 행사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파업 현장에 2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