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신동빈, 롯데사장단 80명 집결…위기돌파 '모색'
'부산행' 신동빈, 롯데사장단 80명 집결…위기돌파 '모색'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7.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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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M 개최…그룹 하반기 경영전략·부산엑스포 지원 논의
신사업 육성, 성장동력·포트폴리오 고도화…조직역량 강화
엑스포유치 TFT구성…응원문구 상품출시·캠페인 해외송출
'2022 하반기 롯데 VCM'을 주재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이 14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2 하반기 VCM'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사업군 총괄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과 함께 부산에 집결했다. 국제 정세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복합 위기 돌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14일 부산 시그니엘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2022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그룹의 경영계획과 전략방향을 논의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 변화에 대한 당부와 CEO 리더십 강조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우선 사업 확대와 재편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에서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헬스케어 플랫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추진해 그룹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식품·유통·화학·호텔 사업군은 차세대 식품소재, 수소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지속가능경영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과 산업안전, 재무, 정보보호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분야에 대한 선제 대응도 강조했다.

4개 사업군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 후 처음으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사업군별 △산업 트렌드와 경영활동 리뷰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추진 계획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식품군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가브랜드 육성, 밸류체인 고도화, 성장 인프라 구축에 키워드가 모아졌다. 유통군은 ‘고객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등에 이르는 혁신을 강조했다. 화학군은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등 신사업 추진 계획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호텔군은 사업구조 재편과 조직체질 개선 전략을 공유했다.

그룹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정보통신도 전략방향을 점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와 DT(디지털 전환)·IT(정보기술) 기반 물류 혁신, 사업영역 다각화 계획을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디지털전환과 데이터통합,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5대 핵심사업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롯데가 지난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개최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FLY TO WORLD EXPO)에서 (왼쪽부터)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가수 비(정지훈),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롯데가 지난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개최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FLY TO WORLD EXPO)에서 (왼쪽부터)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가수 비(정지훈),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특히 롯데는 전 그룹사가 모인 자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앞서 롯데는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전사 차원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했다. TFT는 식품·유통군이 국내 활동, 호텔·화학군이 해외 활동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롯데는 TFT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식품·유통군은 전국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유통·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된 자체 미디어를 활용해 매장 방문 소비자 대상으로 엑스포 유치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식품 패키지에 유치 응원 문구를 더한 제품도 출시해 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호텔·화학군은 해외 표심 잡기 활동을 전개한다. 미국, 베트남 등 해외에 위치한 롯데호텔과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 공항 면세점을 거점으로 부산시와 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을 알린다. 또 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추가한 하반기 그룹 캠페인 영상을 117개국에 송출할 예정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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