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상시적 위기,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
신동빈 롯데 회장 "상시적 위기,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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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VCM…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중장기 전략 논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서거 3주기 기리기 위해 신격호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서거 3주기 기리기 위해 신격호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상시적 위기를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롯데는 12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을 열고 그룹의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올해 상반기 VCM은 지난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에 대면 회의로만 진행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라는 창업주의 생전 어록을 인용하며 창업주 정신을 되새기고 상시적 위기 시대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롯데의 출발점에 섰다”며 “기존 틀을 깨부수고 끊임없이 혁신·변화해야 한다. 영구적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 일환으로 전문성을 중심으로 그룹 조직을 개편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2023년 임원인사도 △젊은 리더십의 전면화 △책임경영에 입각한 핵심역량의 전략적 재배치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 등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미래 경쟁력 창출’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미래 지향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상반기 VCM은 이 같은 행보의 연장선으로 ‘상시적 위기(Permacrisis)’ 시대를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이번 VCM은 ‘글로벌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한 외부 강연을 시작으로 롯데그룹의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기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 방향성을 공유한다.

이어 신동빈 회장의 주재로 롯데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재무·HR(인사)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신 회장이 경영자들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만큼 각 계열사 CEO들에게 그룹의 중장기 전략 실행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들과 롯데지주 실장들은 이날 VCM에 앞서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3주기(1월19일)를 기렸다. VCM 참석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찾는 계열사 대표들도 자율적으로 헌화하며 창업주를 추모할 예정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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