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팬덤 스타트업 224억 투자…4대 성장엔진 강화
CJ 이재현, 팬덤 스타트업 224억 투자…4대 성장엔진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5.10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마이프렌즈' 2대 주주지위 확보, 팬덤 비즈니스 공동 추진
그룹 중기비전 후속 일환…'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수익 창출
CJ 본사와 이재현 회장. [사진=CJ, 편집=고아라 기자]
CJ 본사와 이재현 회장. [사진=CJ, 편집=고아라 기자]

CJ가 K-콘텐츠를 활용한 팬덤 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팬덤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 224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이재현 회장이 발표한 4대 미래성장엔진 중심의 그룹 중기비전을 구체화하고 신사업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J는 비마이프렌즈에 224억원을 투자하고 팬덤 비즈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CJ는 비마이프렌즈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CJ와 비마이프렌즈는 이번 협력으로 다양한 K-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와 브랜드, 인프라를 비마이프렌즈의 대표 솔루션인 ‘비스테이지(b.stage)’와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팬덤 비즈니스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비스테이지를 활용한 팬덤 서비스를 공동 추진한다. 비스테이지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수익화 할 수 있도록 돕는 비스포크 플랫폼 솔루션이다. 

CJ는 음악·영상·아티스트·DIA TV 인플루언서 등 팬덤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풍부한 IP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비마이프렌즈는 비스테이지를 통해 독점 콘텐츠와 멤버십 등 팬덤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CJ는 또 계열사들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비스테이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적극 나선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AI(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크리에이터 NFT 기획과 제작,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영상 클립 자동생성, 유해콘텐츠 차단 등 경쟁력 있는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여기에 이(e)풀필먼트 기반의 물류서비스와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로 팬덤 상품의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CJ는 비마이프렌즈 투자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룹 중기비전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현 회장은 컬처(Culture)·플랫폼(Platform)·웰니스(Wellness)·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 중심의 중기비전을 제시했다. CJ는 비마이프렌즈와 연계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컬처와 플랫폼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한층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CJ 관계자는 “크리에이터나 기업이 팬덤과 직접 소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서 CJ가 보유한 풍부한 IP와 브랜드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방적 협력으로 4대 성장엔진 중심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도록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우석 비마이프렌즈 공동대표는 “CJ의 투자 유치는 시의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CJ의 다채로운 콘텐츠와 기술, 인프라와 비스테이지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영역 확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