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조기 임원인사…ENM 새 수장에 '70년대생' 구창근
CJ, 조기 임원인사…ENM 새 수장에 '70년대생' 구창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0.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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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두 달 앞당겨…젊은 인재 중심 '중기비전' 강화
신설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 강호성, 올리브영 이선정
(왼쪽부터) CJ지주 강호성 경영지원대표,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구창근 대표, 이선영 CJ올리브영 대표. [사진=CJ그룹]
(왼쪽부터) CJ지주 강호성 경영지원대표,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구창근 대표, 이선영 CJ올리브영 대표. [사진=CJ그룹]

CJ그룹이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 추진을 강화하고자 지난해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24일 조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이 이날 발표한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핵심 계열사인 CJ ENM 수장에는 1973년생의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를 내정했다. 제일제당, 대한통운, 프레시웨이, 푸드빌 수장들은 전원 유임을 통해 안정을 추구했다. 

CJ 관계자는 “경기침체,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 도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해 11월 C.P.W.S(콘텐츠·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의 4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하는 중기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4대 미래 성장엔진을 제시하면서 인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것은 최고인재와 혁신적 조직문화”라며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와 연차,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세대네네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CJ는 이번 인사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CJ ENM 엔터테인먼트 강호성 대표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CJ지주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호성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이라는 게 CJ의 설명이다. 

ENM 엔터테인먼트 신임 수장으로는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구창근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이후 2010년 CJ에 입사해 지주사 전략 1실장을 거쳐 푸드빌(2017년), 올리브영(2019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올리브영 신임 대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이선정 영업본부장이 맡게 됐다. 이 리더 역시 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수장이 됐다. 

CJ의 이번 인사로 총 44명이 신임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45.5세다. 

CJ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외부 수혈도 꾸준히 나섰다. 최근 폭스(FOX)미디어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가 ENM 글로벌 CGO로 영입됐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도 대한통운 최적화솔루션담당으로 합류했다. 앞서 3월에는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가 CJ AI센터장에 취임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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