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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톡톡] 짜파게티만 있으면 나도 요리사
[장수브랜드 톡톡] 짜파게티만 있으면 나도 요리사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3.2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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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첫 출시...간편함과 맛으로 소비자 미각 저격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짜라짜짜 짜파게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1988년 전파를 탔던 농심 짜파게티 CM송이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는 '짜파게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다. 

농심은 광고에서 훈훈한 가족애를 앞세워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주말에 앞치마를 두르고 짜파게티를 끓이는 아빠, 가족에게 짜파게티를 끓여주는 아들 등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는 짜파게티를 끓여 가족과 나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그래서일까. 실제로도 주말 아침에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 대신 부담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짜파게티로 식사를 대신 하는 가정이 의외로 많다. 김치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짜파게티는 1984년 첫 출시돼 올해로 35살을 맞이했다. 누적 판매량은 55억개를 돌파했으며 누적매출 역시 2조원에 달하는 메가브랜드로 자리했다.

이렇게 '국민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애를 앞세운 광고 마케팅과 짜장면을 라면으로 간편히 조리해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큰 작용을 했다. 하지만 진짜 비결은 남다른 제품명과 맛에 있다. 

짜파게티는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합성해서 만든 말이다. 당시 '00짜장'이라는 제품명이 주를 이루던 짜장 라면 시장에서  '짜파게티'는 낯설면서도 재치있고 감각적인 이름이었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 것은 물론 자신의 존재감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 

또다른 비결은 짜장 맛을 제대로 살리는 기술력이다. 짜파게티가 출시되던 84년 당시 시중에 나와 있던 제품들은 스프가 면에 잘 섞이지 않고 수제비처럼 뭉치는 단점이 있었다. 

농심은 연구 끝에 수분이 적고 결정입자가 보슬보슬한 그래뉼 공법을 적용한 스프를 도입했다. 이 스프는 뜨거운 환경에서 뭉치지 않고 잘 비벼지는 특성을 지닌다. 또 중국집 주방 화덕 위에서 센 불로 볶은 춘장의 풍미를 재현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 등을 볶아 만든 스프로 맛을 한층 강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푸짐한 건더기와 조미유로 한층 진한 짜장의 맛을 재현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모디슈어 열풍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모디슈머는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제조업체가 제공한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를 말한다.

짜파게티를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라면과 함께 섞어 먹는 레시피가 인기를 끌었다.  2013년에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먹는 '짜파구리',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어먹는 '오빠게티', 신라면과 짜파게티를 더한 ‘신파게티',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더한 '불닭게티' 등이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라면 자체의 맛을 넘어 여러가지 재료들로 조리해먹는 요리 수준의 별미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짜파게티 인기에 보답하고자 봄철 나들이 시즌과 4월 블랙데이 등을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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