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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톡톡] ⑪ 맥심커피, '레디메이드' 신세계 열다
[장수브랜드 톡톡] ⑪ 맥심커피, '레디메이드' 신세계 열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2.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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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크리머·설탕 이상적 배합
더운물만 있으면 어디서나 OK
프리마 개발 '트렌드 세터' 우뚝
1980년대 판매되던 커피믹스 패키지. (사진=동서식품 제공)
1980년대 판매되던 커피믹스 패키지. (사진=동서식품 제공)

점심시간이면 어디서나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오가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커피문화는 현대인의 삶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신풍속도를 반영해 캡슐커피, 커피메이커 등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기계들도 많다. 우리 집에도 커피머신이 부엌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노란커피가 훨씬 맛있어."

효도 차원(?)에서 아버지께 커피 한잔 내려 드리려고 하면 늘 되돌아오는 말이다. 여기서 노란커피란 바로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를 의미한다. 어떤 어른들은 '삼박자 커피'라고 부르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카페문화가 자연스러운 2030세대들은 아메리카노 같은 원두커피가 익숙하지만 다방문화에 더 익숙한 4050세대에게는 커피믹스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가 더 친숙한 게 사실이다.

동서식품이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때는 1976년이다. 올해로 42살인 이 제품은 커피, 크리머, 설탕이 이상적으로 배합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더운물만 있으면 손쉽게 마실 수 있어 간편하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맥심의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이 같은 커피믹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식물성 커피 크리머인 '프리마'를 자체 개발과 믹스공정이 정확한 고생산성 포장방법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트렌드 세터'로서의 면모가 폭발적인 인기의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시장의 니즈를 민감하게 캐치해 소비자에 다가간 점은 ‘트렌드 세터‘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커피믹스의 개발은 무엇이든 '빨리빨리' 해야 하는 문화적 특성과 국민성을 반영한 점도 있다.  또한 끊임없는 제품 리뉴얼로 품질과 맛을 개선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원두커피를 즐기는 카페문화가 활성화 되자 '내 손안의 작은 카페'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를 론칭해 커피믹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도 커피믹스 시장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IMF 이전까지 부하직원이 커피를 타다줬지만 구조조정 칼바람으로 커피를 타줄 부하 직원이 없어지면서 직접 커피를 타마셔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 커피믹스의 편리성이 새삼 주목받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타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맛의 편차도 한번에 잡을 수 있었다. 커피믹스의 인기를 타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냉온수기의 보급률도 급격히 높아졌다.

주기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맛과 품질 개선을 위한 부단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혁신이라는 주제로 '맥심 6차 리스테이지'를 진행했다. 원두 풍미를 강화하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변화하는 커피 시장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맥심’만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가 원하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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