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톡톡] ⑩ 농심 너구리, 다시마는 '신의 한수'
[장수브랜드 톡톡] ⑩ 농심 너구리, 다시마는 '신의 한수'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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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우동라면이라는 새 카테고리 개척 선구자
국물맛으로 연간 1000억 매출 올리는 파워브랜드
금일도 어민들이 다시마와 너구리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제공)
금일도 어민들이 다시마와 너구리를 들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쫄깃쫄깃~ 오동통통~ 농심 너구리"

농심 너구리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국민 CM 송이다. 너구리는 우동처럼 통통한 면과 개운한 국물맛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인기 라면 반열에 올랐다.

1982년 첫 출시 된 너구리는 국내 우동라면 카테고리를 새롭게 연 선구자다. 이 때문일까. 너구리는 출시 두달 만에 20억원을 상회하는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1년 만에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구가했다.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농심에 따르면 너구리는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너구리 마니아층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을 홀릴 수 있었던 너구리 국물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봉지를 열면 눈에 들어오는 까만 다시마가 그 열쇠다. 

깊은 해물맛을 내기 위해 사용한 완도산 다시마가 '신의 한수'가 된 것이다. 우동라면 콘셉트를 면발에만 적용한 것이 아니라 국물까지 깐깐하게 신경 쓴 결과물이다. 이렇듯 너구리의 역사는 완도산 다시마와 궤를 같이 한다. 

너구리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은 다시마는 국내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 일대에서 전량 구매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너구리는 다시마 어가들의 판로걱정을 덜어주는 기특한 상품이기도 하다. 농심은 너구리 생산을 위해 금일도 일대의 다시마 생산량 15%에 달하는 물량을 구매한다. 

다시마 누적 구매량은 약 1만4000t에 달한다. 이를 바닥에 펼친다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물량으로, 다시마를 일렬로 정렬하면 그 길이가 지구둘레의 6배가 넘는다고 하니 가히 엄청난 물량이다. 

너구리 판매가 다시마 소비로 이어지고 결국 완도 어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 상생경영인 것이다.

다시마로 우려낸 국물맛은 미국에서도 통했다. 1986년 첫 수출길에 오른 너구리는 당시 일본라면이 독차지하고 있었던 미국시장에서 한국라면의 존재감을 알린 장본인이다. 

특히 현지인들에게 'RTA 라면'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너구리 글자를 뒤집어 읽는 것이다.

이에 질세라 일본라면업체들은 미역우동, 막장우동, 사천우동 등 한글로 표시된 라면을 출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는 한국 대표 장수브랜드이면서 소비자들에게 귀엽고 친숙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너구리만의 맛과 매력을 꾸준히 이어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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